니토 ATP 파이널스 대회 결승서 신네르가 알카라스 2-0 격파
  • ▲ 신네르가 니토 ATP 파이널스 대회 단식 결승에서 라이벌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연합뉴스 제공
    ▲ 신네르가 니토 ATP 파이널스 대회 단식 결승에서 라이벌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연합뉴스 제공
    세계 랭킹 2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2025시즌 최종전에서 세계 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를 꺾었다. 

    신네르는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니토 ATP 파이널스 대회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2-0(7-6<7-4> 7-5)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신네르는 지난해에 이어 ATP 파이널스 단식 왕좌를 지켰다. 시즌 최종전으로 '왕중왕전' 성격인 이 대회 단식에서 2년 연속 우승한 사례는 2022년과 2023년의 노바크 조코비치(4위·세르비아) 이후 신네르가 2년 만이다. 

    신네르는 이날 승리로 최근 실내 하드코트 31연승을 이어갔고, 알카라스와 상대 전적도 6승 10패로 만회했다. 신네르와 알카라스의 차세대 황제 라이벌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임을 예고하는 장면이다. 

    1998년 알렉스 코레차 이후 27년 만에 스페인 선수로 이 대회 단식 우승에 도전했던 알카라스는 준우승에 만족하게 됐다.

    경기 후 신네르는 "알카라스는 내가 정말 존경하는 선수다. 많은 동기를 부여해 준다. 내년에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 앞으로 멋진 경기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이번 경기 역시 접전이었다. 결국 상황을 잘 처리했고, 만족스럽다. 나에게는 세상 모든 게 다 소중하다. 알카라스와 맞대결에서는 최고의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알카라스는 "신네르에게 좋은 한 해였다. 이제 쉴 시간이다. 신네르가 내년을 대비해 준비를 잘 하기를 바란다. 나 역시 준비를 할 것이다. 신네르와 더 많은 결승전을 치르고 싶다"며 라이벌을 향한 감정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