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S 사무국, 2027년부터 추춘제 도입 발표여름 이적시장 영입해 프리시즌 함께 할 수 있어 긍정적새로운 슈퍼스타 영입 기대감 상승
  • ▲ MLS가 '추춘제' 변화를 시도하고, 이로 인해 손흥민과 메시와 같은 슈퍼스타 영입이 더욱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LA FC 제공
    ▲ MLS가 '추춘제' 변화를 시도하고, 이로 인해 손흥민과 메시와 같은 슈퍼스타 영입이 더욱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LA FC 제공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가 역사적인 변화를 시도한다. 리그 일정 변화다. MLS는 현재 '춘추제'를 시행하고 있다. 2월에 시작해 12월에 끝난다. 이후 2월 초까지 겨울 휴식기를 가진다. 

    이런 방식을 7월 시작해 후년 5월에 끝나는 '추춘제'로 바꾼다. 세계 최고의 리그인 유럽이 추춘제를 시행하고 있다. MLS 변화의 핵심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춘다는 것이다. 

    MLS 사무국은 지난 14일(한국시간) "MLS 일정을 세계 최고 축구 리그에 맞춰 조정할 것이다. 2027년 여름부터 MLS는 여름-봄 시즌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는 리그 역사상 가장 중요한 변화 중 하나다. MLS 이사회에서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MLS가 공개한 대략적인 일정은 2027-28시즌 MLS 정규시즌이 2027년 7월 중순이나 하순에 시작해 2028년 5월 하순에 MLS컵 플레이오프가 마무리되는 것이다. 

    MLS 커미셔너 돈 가버는 "일정 변경은 MLS 역사상 가장 중요한 결정 중 하나다. 세계 최고의 리그들과 일정을 맞추면 우리 클럽들의 국제 경쟁력이 강화되고, 이적 시장에서 더 나은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이는 우리 리그와 북미 축구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신호다"고 강조했다. 

    MLS의 일정 변화에 MLS 클럽들도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손흥민의 소속팀 LA FC가 격하게 환영했다. 손흥민 영입으로 '손흥민 효과'에 취해 있는 LA다. 리그 일정 변경으로 손흥민과 같은 슈퍼스타 영입이 더욱 수월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LA는 15일 "MLS가 리그 일정 변경을 발표했다. 리그와 북미 축구계는 이러한 변화를 혁신적이라고 극찬했다"고 전했다. 

    존 소링턴 LA 회장은 "기념비적인 사건이다. 글로벌 축구 일정과 일치는 기회를 확대하고, 더 큰 성공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반겼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대표팀 감독 역시 "MLS의 위대한 진전이다. 미국 대표팀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국제 일정에 맞춰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은 선수, 코치, 클럽 모두에게 엄청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LA는 특히 슈퍼스타 영입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LA는 "지난 10년 동안 MLS에서 영입한 최고 빅네임 선수는 2명이다. LA의 손흥민과 인터 마이애미의 리오넬 메시다. 이들은 유럽에서 시즌이 절반 이상 끝난 후 MLS에 합류했다. 당시 MLS 팀 동료들은 이미 15~20경기를 치른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과 메시같은 선수들이 MLS로 와서 마지막 플레이오프 진출을 준비하는 대신 프리시즌 훈련 캠프에 합류하는 것을 상상해 보라. 여름 이적시장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빅네임 선수들이 합류할 수 있다. 새로운 일정 덕분에 선수들과 클럽들은 여름 이적시장에 완전히 적응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손흥민(한국)과 드니 부앙가(가봉) 등 국가대표 소속 선수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이 간다. 

    LA는 "이 일정은 국제축구연맹(FIFA)에 친화적이다. 지금 MLS컵 플레이오프 절반이 끝났고, LA는 국가대표 선수 7명을 보유하고 있다. 새로운 일정은 MLS 리그 경기와 국가대표팀 소집 사이의 충돌을 크게 줄일 것이다. MLS에서 가장 중요한 MLS컵 플레이오프가 FIFA A매치에 영향을 받지 않고 10월과 11월 대신 5월에 진행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