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볼리비아에 2-0 승리매진 실패, 홍 감독 선임 논란은 지속신문선 교수 "나도 쓴소리 하는 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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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답답한 경기력을 드러내며 볼리비아에 고전했다.ⓒ연합뉴스 제공
신문선 명지대 교수가 홍명보 감독을 향해 또 '쓴소리'를 던졌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평가전에서 후반 12분 터진 손흥민의 선제골과 43분 나온 조규성의 추가골로 2-0으로 승리했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의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짓지 못한, 랭킹 76위 볼리비아를 상대로 고전했다. 게다가 볼리비아는 최정예 전력으로 나서지도 않았다.경기 후 신 교수는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국은 체력적으로도 기술적으로도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전술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손흥민의 골이 터지지 않았다면 경기는 정말 꼬였을 것이다. 골 넣고 이겼다고 잘한 게 아니다. 이긴 건 착시현상이다. 좋은 점수를 주지 못한다. D학점을 주겠다"고 밝혔다.이어 신 교수는 "홍 감독은 골 넣고 이기면 잘했다가 아니라, 데이터 기반 분석을 해야 하고, 전술적으로 이런 축구를 하겠다고 말해야 한다. 한국 축구가 무슨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모르겠다. 홍 감독에게 대표팀의 지향점에 대한 어떤 이야기도 들을 수 없었다. 설계도가 없다. 명확한 철학을 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신 교수는 미래를 위해, 북중미 월드컵을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지금 대표팀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를 해결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신 교수는 "대표팀의 가장 큰 적은 공정하지 못하게 대표팀 감독으로 들어간 것에 대한 축구 팬들과 국민의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것이 개선이 되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홍 감독 개인 리스크가 아니라 대표팀 전체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
- ▲ 신문선 명지대 교수가 홍명보 감독을 향한 쓴소리를 또 던졌다.ⓒ뉴시스 제공
또 "축구협회 권력가들은 왜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는 것일까. 한국 축구를 위해서 고민해야 한다.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놓은 상태에서 관중이 비고 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이런 경우는 없었다. 대표팀 안정을 위해서 어떤 조치를 해야 하는지가 숙제가 될 것이다. 2포트, 3포트가 중요한 게 아니다. 선수 부상 등 문제보다 갈등적 요소가 더욱 큰 적"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신 교수는 "한국 대표팀 감독 자리에 대해서, 진짜 버려야 할 타임은 언제일까. 나 역시 홍 감독과 정몽규 회장에서 쓴소리를 하는 게 쉬운 건 아니다"고 토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