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 조항'으로 겨울 유럽 임대 가능성 제기"이런 루머 나오는 것 자체가 LA에 실례"
  • ▲ LA 손흥민이 겨울 유럽 복귀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유럽 복귀설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연합뉴스 제공
    ▲ LA 손흥민이 겨울 유럽 복귀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유럽 복귀설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연합뉴스 제공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 손흥민의 '유럽 복귀설'이 뜨거웠다. 

    LA에 잘 적응하고 있는 손흥민이 MLS시즌이 끝난 후 겨울에 유럽으로 단기 임대갈 수 있다는 루머였다. 이를 가능하게 만드는 건 '데이비드 베컴 조항'이다. '베컴 조항'은 MLS 비시즌(겨울 휴식기)에 유럽 무대로 임시 복귀할 수 있는 옵션 조항이다. 단기 임대 방식이다. 

    MLS는 춘추제를 시행하고 있다. 오는 12월 6일 시즌이 종료되고 휴식기를 가진다. 이때 추춘제로 운영되는 유럽은 리그가 한창이다. 

    실제로 MLS LA 갤럭시 소속이었던 베컴은 해당 조항을 활용해 2009년과 2010년 겨울 이탈리아 AC밀란으로 임대 이적해 유럽 무대에서 뛰었다. 또한 티에리 앙리 역시 2012년 뉴욕 레드불스 소속 시절 같은 형태의 조항을 통해 잉글랜드 아스널로 복귀한 바 있다.

    손흥민도 LA 이적 계약서에 이 조항을 삽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더선'이 이 내용을 최초 보도한 바 있다. 그러자 손흥민의 유럽 복귀설이 터지기 시작했다. AC밀란을 포함해 친정팀인 잉글랜드 토트넘,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 등이 후보지로 거론이 됐다. 

    손흥민 유럽 복귀설이 뜨거워지자 스티브 체룬돌로 LA 감독도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사람들이 정치 이야기부터 내 머리 스타일까지 말하지만, 손흥민에 대해서는 한 가지 확실한 게 있다. 손흥민이 지금 LA에 완전히 헌신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이 직접 등판했다. 그는 유럽 복귀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손흥민은 11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유럽 복귀설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휴식기에는 잘 쉬어야 한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는 것 같은데, 이런 루머가 나오는 게 불편하다. 이게 맞나, 저게 맞나, 축구팬들이 혼란스러워 한다. 내가 항상 가지고 있는 신념, 생각, 마인드는 내가 뛰고 있는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은 "이 루머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어떤 팀과도 겨울 이적에 대해 단 한 번도 이야기한 적 없다. 이런 말이 나오는 것 자체가 LA에 실례다. 사실이 아니다. 겨울에 잘 쉴 것이다. 재충전을 해야 하고, 월드컵에 포커스를 맞춰놨다.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앞으로 이 이야기가 더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지금 클럽을 애정하고, 존중을 많이 하고 있다. 내가 이 팀에서 뛰는 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확실하게 못을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