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 전달되지 않은 듯 … 안타까워""5·18 정신, 미래 세대 포함 모두의 것"
  •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은 6일 오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 방문했다. ⓒ황지희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은 6일 오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 방문했다. ⓒ황지희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시민단체의 거센 항의에 5·18 민주묘지 참배가 무산된 데 대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광역시 북구 종합쇼핑몰 부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장 상황이 여의치 않아 추모탑 앞에서 묵념으로만 예를 갖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5·18 정신은 어느 누구의 것이 아니라 미래 세대를 포함해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은 그동안 5·18에 대해 여러 차례 진정성 있는 사과도 했고, 강령에도 5·18 정신을 계승한다고 명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도 저희의 진정성이 아직 다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며 "앞으로 매달 호남을 방문해서 지역에 있는 분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지역민들이 당면한 여러 민생 문제나 지역 현안 문제를 그 누구보다 앞장서서 해결하겠다"고 했다.

    장 대표는 판사 시절 전두환 씨의 사자명예훼손 재판에서 불출석을 허가해 재판을 지연시켰다는 시민단체의 지적에 대해 "특혜 논란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저는 오늘 국민의힘 당대표로서 오늘 5·18 묘역을 찾은 것"이라면서도 "전 씨의 사자명예훼손 사건에서 불출석을 허가한 것은 형사소송법에 피고인의 출석 없이 재판하지 못하도록 하고, 예외적으로 불출석 재판이 가능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사건은 (피고인의) 불출석이 가능한 사건이었고, 피고인이 방어권을 포기해 굳이 출석을 강제할 이유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과정에서 기각을 주장한 데 대해선 헌법재판소의 재판 절차를 지적했다.

    장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과정이 정당한 절차로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절차를 문제 삼고 탄핵이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라며 "그것과 지금 5·18 참배를 연결해 국민의힘 당대표로서 5·18 영령들에게 예를 갖추고자 하는 것을 막는 걸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과 관련해 "당에서 이미 동의한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다만 "지금 헌법 개정 논의 자체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여야 이견이 없기 때문에 적절한 논의를 거쳐 헌법 전문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장 대표는 이날 5·18 민주묘지에 방문했으나 광주전남촛불행동 등 일부 시민단체가 거세게 항의하면서 추모탑에 묵념으로 참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