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청계천 잇는 도심 공간 재편서울시 "효제동 시작으로 동대문권 전역 정비 확산할 것"
  • ▲ 종로구 효제 1·2·3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도 ⓒ서울시
    ▲ 종로구 효제 1·2·3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도 ⓒ서울시
    서울 종로구 효제동 일대가 주거와 업무, 녹지가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재편된다. 

    서울시는 5일 열린 제16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효제 1·2·3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서울 도심 동측의 개발이 장기간 침체를 벗어나 본격화할 전망이다.

    효제 1·2·3 재개발구역은 도심 동측의 첫 단계 사업으로 앞서 주교동과 광희동 일대 정비계획안이 지난 9월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한 데 이어 세 번째로 심의를 통과했다. 

    서울시는 향후 오장동과 충신동 등 동대문권 전체로 재개발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정비계획에서는 세 구역에 걸쳐 총 30개 지구가 지정됐으며 각 지구별 건폐율·용적률·높이 등 개발 밀도가 세분화됐다. 특히 부지면적 3000㎡ 이상으로 2개 이상 용도를 결합하는 복합개발의 경우 기준 높이 70m에서 최대 20m 완화해 90m까지 가능해진다.

    시는 주거용도 도입 시 주거비율에 따라 최대 100%까지 허용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해 도심형 주거공급을 유도할 방침이다.

    보행과 녹지 확충을 위한 도시공간 재편도 추진된다. 대학로~청계천을 잇는 종로39길 일대를 보행축으로 정비하고 폭 15m의 개방형 녹지와 양측 보행로를 조성해 도심 속 여가 공간으로 만든다. 종로변은 피맛길의 역사적 맥락을 살린 저층부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적용한다.

    종로 일대에 밀집한 의약·의료업종의 재정착을 위한 용적률 인센티브 항목이 신설되고 상가세입자 보호를 위한 추가 인센티브 제도도 마련됐다.

    서울시는 이번 정비계획으로 종로변의 대규모 개발이 가능해지면서 기존의 소규모 건축허가 중심 개발구조에서 벗어나 도로·기반시설 정비와 함께 도심축 대형개발의 기반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