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63주년 소방의 날 앞두고 초청李 대통령, 몸살로 불참 … 강훈식 실장 대참"특별한 헌신 걸맞는 보상 따르도록 뒷받침"
  • ▲ 강훈식 비서실장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소방공무원 격려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강훈식 비서실장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소방공무원 격려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강훈식 비서실장이 소방 공무원들을 만나 "위험한 현장에 가장 먼저 들어가 가장 늦게 나오는 여러분이야말로 진정한 국민 영웅"이라고 격려했다.

    강 실장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열린 소방 공무원들과의 오찬 행사에서 "대형 산불과 집중호우, 산사태와 가뭄 현장 등 올 한 해 최선을 다한 소방 공무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고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서면으로 전했다.

    당초 이번 행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소방의 날을 앞두고 소방 공무원들을 직접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으나 몸살 여파로 강 실장이 대참했다.

    이번 행사는 제63주년 소방의 날을 앞두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헌신해온 소방 공무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사명감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어 "국가의 제1 책무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을 묵묵히 수행해주시는 여러분께 늘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며 "특별한 희생과 헌신에는 그에 걸맞은 보상이 따를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뒷받침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강 실장은 참석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소방 공무원들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참석자들은 응급실 뺑뺑이 문제, 응급의료 전용헬기 활용 확대, 구급대원 충원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지난달 경북 의성 산불 당시 고립된 동료 대원 10명을 전원 대피시킨 경산소방서 이종혁 소방령은 산불 진화 장비 확충을 건의했다. 강릉시·평택 물류창고·부천 숙박업소 화재 현장에서 인명구조를 수행한 평창소방서 김종혁 소방위는 "병원까지의 이송 거리가 너무 멀다"며 지역 인프라 개선을 요청했다.

    신동 아파트 화재 당시 주민 대피를 이끈 익산소방서 김강훈 소방경은 "대통령님께서 임기 중 한 번이라도 소방의 날 행사에 참석해 주시면 큰 격려가 될 것"이라고 했다.

    강 실장은 "대통령께 꼭 전해드리겠다"며 "국민의 119로 임무를 수행하는 여러분께, 이재명 정부가 소방의 119가 되겠다"고 답했다. 또 "소방 공무원의 임무는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순간 끝나는 게 아니라, 무사히 가족과 동료의 품으로 돌아올 때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찬에는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을 비롯해 지역, 상징성, 헌신과 희생정신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된 소방공무원 12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