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번, 백 번이고 정당 해산감""통진당은 내란음모죄만으로도 해산"
  •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재차 국민의힘을 향해 정당 해산 가능성을 언급하며 압박했다. 최근 '명청'(이재명·정청래) 갈등설에 휩싸인 정 대표가 야당을 직격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사실이 확인된다면 내란 중요임무종사자가 될 것"이라며 "통진당은 내란음모죄만으로도 해산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추 전 원내대표 혐의가 유죄로 확정을 받으면 내란에 직접 가담한 국민의힘은 열 번이고, 백 번이고 정당 해산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 대표는 당대표 후보 시절부터 국민의힘을 '내란 세력'으로 지목하며, 국회가 정당해산심판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지난 9월 당대표 취임 후 첫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는 국민의힘을 향해 "언제까지 내란당의 오명을 끌어안고 살 건가. 이번에 내란 세력과 단절하지 못하면 위헌정당 해산 심판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 명심하라"고 일갈했다. 

    민주당은 최근 재판중지법을 추진하려 했다가 대통령실의 제동으로 무산되면서 당정 간 엇박자를 노출했다. 이를 두고 대통령실이 정 대표에게 '자기 정치를 하지 말라'고 경고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한민수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명·청 갈등설과 관련 "(이재명 대통령과 정 대표의 관계는) A가 아니라 개인적으로는 S급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