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불확실 심화""힘 합쳐 공동 번영 이뤄야"
  • ▲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1세션을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1세션을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협력과 연대만이 우리를 더 나은 미래로 이끄는 확실한 해답"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31일 오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첫 세션 초청국과의 비공식 대화 개회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APEC 출범 후 회원들의 국내 총생산은 5배, 교역량은 무려 10배 늘었으며, 그 단단한 공동 번영의 토대 위에서 대한민국도 경제 강국으로 우뚝 자라났다"며 "하지만 희망 찬 전망만 하기에는 우리가 처한 현실이 녹록지 않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모두 국제 질서가 격변하는 중대한 변곡점 위에 서 있다"며 "자유무역 질서가 거센 변화를 맞이하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무역 및 투자 활성화의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기술 혁명은 우리에게 전례 없는 위기이자 동시에 전례 없는 가능성을 선사한다"며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APEC이 걸어온 여정에 지금의 위기를 헤쳐갈 답이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각자의 국익이 걸린 일이기 때문에 언제나 우리가 같은 입장일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그러나 힘을 합쳐 공동 번영을 이뤄내야 한다는 궁극의 목표 앞에서 우리는 함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행사장의 명칭을 거론하며 국제사회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화백정신은 일치 단결한 생각을 강요하지 않는다. 서로 다른 목소리가 어우러진 조화와 상생의 길을 찾는 것이 확백정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화와 화합으로 번영을 일궈낸 천년 고도 경주에서, 함께 미래로 도약할 영감과 용기를 얻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