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원장, 임기 6개월 남기고 돌연 사의 표명김민수 "민주당식 내로남불 위선에 국민 분노"
  • ▲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 ⓒ이종현 기자
    ▲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은 27일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이 임기 6개월을 남기고 사의를 표명한 배경으로 '부동산 의혹'을 지목했다. 이 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40년 지기 '정책 멘토'로 알려졌다.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에 대한 따뜻한 배려는 포장지 아니냐"면서 "소용돌이치는 부동산 회오리에 몰려들까 조마조마했던 것은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전날 민주당에 민주연구원장직 사의 입장을 전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청래 대표 체제 출범 이후 당 운영에 부담을 주지 않고자 물러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 최고위원은 "이 원장은 2003년 청담동 삼익아파트 35평을 매입했다. 물론 거주한 적은 없다"며 "이한주는 분당구 이매동에 따로 소유해 둔 아파트에 살았고, 청담동 삼익아파트는 현재 재건축이 진행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아파트에 분양·입주권은 올 3월 기준으로 35평 52억 원, 46평 70억 원에 달한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한주는 영등포동 5가 동남아파트 상가 대지 지분 8.9평을 사들였다"며 "이 역시 재개발 사업이 진척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한주 배우자는 (수원) 영통구 21평 아파트 세 채를 홀로 분양받고 매각했으며, (용인) 수지 신봉동 신축 아파트 34평형을 매입·매각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이 원장이 자녀에게 부동산을 증여한 점도 지적했다. 그는 "이한주는 어린이날 초등학생, 중학생이었던 두 아들에게 부동산을 선물했던 적이 있다"며 "아빠 잘 만난 탓에 누군가는 어린이날 선물로도 받는 부동산, 우리 서민은 진정 꿈조차 꾸면 안 되겠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는 부동산 재벌이지만 서민은 비싼 월세 살아라' '월급으로 꾸역꾸역 월세나 내며 살아라' 이런 민주당식 내로남불 위선에 국민이 분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