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고교서 김어준 유튜브 송출 논란 확산韓 "김어준 방송 튼다고 민주당 지지자 안 돼"
  •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이종현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이종현 기자
    부산의 한 고등학교 급식실에서 식사 시간에 친여 성향 유튜브 김어준 씨의 방송이 송출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강제 시청을 시켜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등학교 급식 시간에 한동훈 라이브 방송을 틀면 안 되듯, 김어준 유튜브를 틀어 강제 시청을 시키면 안 된다"며 "이건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고등학생들한테 밥 먹을 때 김어준 유튜브 강제 시청시킨다고 민주당 지지자가 되지 않는다"면서 "혐오감과 반감만 올라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25년간 초등학교 교사를 지낸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도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벌어져 사회적인 우려를 낳고 있다"며 "우리 학생들에게 필요한 건 '편향된 주장'이 아니라 스스로 사고할 수 있는 '균형 잡힌 판단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교육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치와 이념, 정파로부터 독립돼야 한다"며 "헌법과 법률이 정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다시 한번 돼새겨야 한다. 교육 현장은 늘 세심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 매체는 부산의 한 고등학교 급식실에 설치된 TV에서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이 송출됐다고 보도했다. 교육기본법 제6조에서 '교육은 정치적·파당적 또는 개인적 편견을 전파하는 방편으로 이용되어서는 아니 된다'고 명시하고 있음에도 정작 교육 현장에서 특정 정파에 편향된 방송이 방영된 것이다.

    이를 두고 네티즌도 "공교육 현장에서 말이나 되나", "세뇌 교육"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