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대장동 '50억 클럽'과 뭐가 다른가""민중기 특검, 수사 대상으로 전락 …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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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가전산망 먹통 마비 사태 긴급 대응 TF 임명장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국민의힘이 21일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한 의혹을 받는 민중기 특별검사를 고발하기로 했다.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민 특검은 더 이상 수사를 진행할 자격도 없고, 신뢰도 잃어버렸다"며 "수사 대상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별검사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송 원내대표는 "미공개 내부 정보를 이용한 투자 의혹은 1300만 개미 투자자를 우롱할 뿐 아니라 시장 질서를 파괴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이어 "민중기 특검은 특검직을 사퇴하고 수사받아야 마땅하다"며 "민중기 특검은 위법 사안이 없었다고 하는데 그러면 주식 매입 시점이 언제인지, 누구로부터 매입했는지, 무슨 돈으로 매입한 것인지 정확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위법이 있었나, 없었나 하는 문제는 본인이 결정할 일이 아니라 수사와 재판을 통해 밝혀져야 할 사안"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1만 주 클럽'이 '대장동 50억 원 클럽'과 무엇이 다르냐는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국민의힘은 민 특검의 미공개 정보 이용 투자 의혹을 법적 고발하기로 했다"며 "구차하게 직을 고집하는 게 오히려 특검 수사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민 특검은 고법 부장판사 시절이던 2010년 태양광 소재 업체 네오세미테크 주식을 매도해 1억5000만 원 이상의 수익을 남겨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이 제기됐다.네오세미테크 대표 오모 씨는 민 특검과 대전고 및 서울대 동문으로 알려졌다. 네오세미테크는 2009년 10월 우회 상장했고, 분식 회계 의혹으로 2010년 3월 거래가 정지됐다. 민 특검은 2010년 1~3월 주식을 매도했고 같은 해 8월 상장폐지됐다.한편, 민 특검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제 개인적인 주식 거래와 관련한 논란이 일게 되어 죄송하다"면서도 "주식 취득과 매도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 이용 등 위법 사항이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