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와 비주류, 尹 면회로 張 공세 강화"국힘 나락으로 빠트리는 당대표, 책임져야"당원 게시판에선 '내부 총질' '해당 행위' 반발"이때다 싶어 민주당 논리로 지도부 공격"
  •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4년 12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회의를 하던 중 잠시 문을 열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배웅하고 있다. ⓒ뉴시스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4년 12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회의를 하던 중 잠시 문을 열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배웅하고 있다.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친한(친한동훈)계와 비주류 인사들에게 야당 당원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는 장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들이 행태를 '해당 행위'라고 주장하며 출당 조치해야한다는 취지의 글이 수백 개 달렸다. 

    20일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는 장 대표의 윤 전 대통령 면회를 비판했던 김재섭·정성국 국민의힘 의원과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향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장 대표의 윤 전 대통령 면회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인사들이다. 

    당원 게시판에는 "해당 행위자 김재섭·김종혁·정성국을 처단하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기회주의자들을 제명하라", "탄핵파들과 함께 갈 수 없다", "내부총질 배신자들은 당을 나가라"는 글들이 다수 게시됐다. 

    이에 맞서 한 전 대표 지지 당원들이 "장동혁 대표와 김민수 최고위원이 해당 행위자", "이재명이 똥볼을 차는데 장동혁이 묻어준다"는 등의 글을 쓰고 있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어제 오전 윤석열 대통녕님을 면회하고 왔다. 힘든 상황에서도 성경 말씀과 기도로 단단히 무장하고 계신다"라며 "우리도 하나로 뭉쳐 싸운다"라고 했다. 면회에는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함께 했다.

    그러자 친한계와 비주류가 장 대표를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친한계인 김종혁 최고위원은 20일 MBC 라디오에 나와 "이른바 강경보수, 극우 보수를 껴안고 싶은 것 같다"며 "(민주당이)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하고 분노를 사는데도 국민의힘 지지도는 올라가지 않는 데 대해 장동혁 대표로서는 책임감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섭 의원은 "당대표로서 무책임하고 부적절한 처사"라고 국민의힘 의원 단체 대화방에서 공개적으로 비판에 나섰다. 정성국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대표께서 국민의힘을 나락으로 빠뜨리는 데 대해 책임을 지셔야 한다. 그만하시죠"라고 했다.

    반면 면회에 나섰던 당사자인 김민수 최고위원은 당 내부에서 이런 목소리를 낼 시간에 이재명 정부와 여당을 향한 공세와 검증에 힘을 쏟을 것을 제안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우리 당 의원들은 더 이상 당원의 뜻을 무시하는 무책임하고 부적절한 처사를 중지하기 바라고, 당을 나락으로 빠트리는 발언에는 신중을 더해주길 부탁드린다"면서 "제대로 된 화력, 힘이 남으면 자유대한민국 해체하는 민주당에 쏟으라. 국감 기간이다"라고 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장 대표의 윤 전 대통령 면회가 전당대회 기간 공약 이행 수준이라는 점이라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국민의힘이 배출했던 대통령에 대한 예의 차원 그 이상 이하도 아니라는 것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중간평가 기자간담회에서 "개인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면서 "전당대회 때 장 대표가 수차례 약속을 했던 사안이라 조용히 다녀왔던 것 같다. 특별한 문제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야당에서는 친한계와 비주류의 공개 비판이 일을 오히려 크게 만든다고 지적한다. 윤 전 대통령의 면회가 곧 비상계엄 선포 옹호라는 프레임을 가지고 비판에 열을 올리는 것이 민주당과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 더불어민주당은 장 대표의 윤 전 대통령 면회 이후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당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내란 망령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반헌법적 행위를 지속한다면 위헌정당해산은 시간 문제"라고 했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당을 향한 비판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의 가장 큰 특징은 이재명 정부와는 제대로 싸우지도 않는다는 게 문제다. 단순 인간적 면회를 마치 무슨 큰 일이 난 것처럼 연결시키는 게 민주당과 뭐가 다르냐"면서 "이번 일로 당 지도부를 흔들어 본인들의 자리를 찾고 싶겠지만, 아마도 이 지도부가 떠나더라도 그쪽(친한계)에게는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