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우승보다 더욱 큰 이슈몰이, 이청용 '골프 세리머니'

전북 현대가 4년 만에 K리그1 '우승'을 차지했다. 

전북은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풀리그 마지막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수원FC에 2-0으로 이겼다. 콤파뇨와 티아고의 연속골이 터졌다. 

이번 승리로 승점 71을 쌓은 전북은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기 우승을 확정지었다. 전북은 K리그 새역사를 썼다. K리그 최초로 1번째 별(2009·2011·2014·2015·2017·2018·2019·2020·2021·2025)을 달았다. 

전북의 당연한 우승이라서 그런가. 올 시즌 중반부터 독주 체제를 구축한 전북이다. 이변은 예상할 수 없었고, 전북은 우승은 그대로 브레이크 없이 진행됐다. 

그래서일까. 이날 K리그1의 가장 큰 이슈는 전북의 우승이 아니었다. 울산HD 이청용이 이슈의 최선봉에 나섰다. 

울산은 같은 날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울산은 전반 22분 루빅손의 선제골이 나왔고, 후반 추가시간 이청용이 페널티킥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청용이 골을 넣고 한 세리머니가 논란을 일으켰다. 이 경기는 신태용 감독이 물러나고 가진 첫 경기. 노상래 감독 대행이 이끈 경기였다. 

신 감독은 울산에서 물러난 후 자신을 향한 오해에 대해 해명을 한 바 있다. 구단 버스에 실렸던 골프채는 자신의 집에 가져다 놓으려는 것이었고, 선수들에게 욕설 및 갑질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히려 일부 울산의 고참 선수들이 인사도 하지 않고, 태업을 했다고 발언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청용은 골을 넣었고, '골프 세리머니'를 펼쳤다. 골프 스윙을 한 뒤 먼 하늘을 주시했다. 신 감독과 신 감독 발언을 저격하는 것으로 읽히는 것이 당연하다. 이 세리머니로 K리그는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울산은 신 감독 발언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고, 강등 위기에 몰린 팀 수습, 강등 탈출이 먼저라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신 감독 역시 더 이상 일을 키우지 않겠다고 했다. 그런데 이청용이 '골프 세리머니'를 하면서 이 논란은 다시 최전방에 배치됐다. 신 감독과 울산 선수들의 논란은 멈추지 않는다. 

골프 세리머니를 했으면서도 할 말은 다음에 하겠다는 이청용이었다. 이슈를 던졌으면서 해명은 피했다. 

이청용은 "우선 우리 팀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누가 더 진솔된지는 나중에 알게 될 것이다. 우리는 여기 남아있는 선수고 남은 경기들이 있기 때문에 부끄러운 목표를 잘 달성한 이후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청용의 세리머니가 '경솔했다'는 비판이 K리그를 뒤덮고 있다. 논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진흙탕 싸움이 예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