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비서관, 국감 대상이지만 지금은 부속실장”
  • ▲ 김현지 제1부속실장. ⓒ연합뉴스.
    ▲ 김현지 제1부속실장. ⓒ연합뉴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감 출석 논란과 관련해 "국감에 나가보라 권했더니 '안 나간다고 안 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이지만, '총무비서관 때'라는 단서를 달며 현재 제1부속실장으로서의 불출석은 이해할 수 있다는 뉘앙스도 남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광주방송에 따르면 박 의원은 지난 16일 방송된 '여의도 초대석'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김 부속실장을 잘 안다. 담양 출신으로 광주에서 고등학교를 나왔고, 대학은 서울에서 다녔다"며 "아이도 고등학생으로 알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김 실장과의 통화 내용을 전하며 "그때는 총무비서관이었고, 총무비서관은 국감에 나와야 하지만 지금은 부속실장"이라며 "부속실장이 박근혜 정부의 '문고리 3인방'처럼 비리가 있나, 내란을 일으켰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번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이 김현지 실장을 조희대 대법원장급으로 취급하고 있다"며 "체급이 다른 사람을 그렇게 올려놓는 걸 보면 '참 어떻게 저렇게 출세를 시켜주나' 싶은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안방마님이다', '빨갱이다' 같은 식의 모략은 옳지 않다"며 "정치 공세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서 지난 9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김 부속실장이 총무비서관 시절 '안 나온다는 말 안 했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출석 의사를 내비쳤다"고 전한 바 있다. 당시 박 의원은 "똑똑하고 야무진 사람이다. 나 같으면 나와서 한바탕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