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아 단장 "캄보디아 정부 단속 의지·양국 간 공조 체계 확인"
  • ▲ 캄보디아로 파견된 정부 합동대응팀 단장인 김진아(오른쪽) 외교부 2차관과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18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캄보디아로 파견된 정부 합동대응팀 단장인 김진아(오른쪽) 외교부 2차관과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18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캄보디아에서 구금됐다가 18일 귀국한 한국인 64명 전원에 대해 정부가 마약 투약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들이 연루된 보이스피싱 조직의 실체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정부합동대응팀 브리핑에서 "캄보디아 내에서 마약 관련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송환된 인원 전원에 대해 기본적으로 마약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체포된 사람들의 진술을 토대로 보이스피싱 조직의 규모와 구조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브리핑에 나선 김진아 정부합동대응팀 단장(외교부 2차관)은 "캄보디아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범죄단지 단속으로 구금된 우리 국민 64명의 신속한 송환이 이뤄졌다"며 "캄보디아 총리와 외교·내무부 등 여러 기관의 지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교부·경찰청·법무부가 '원팀(One Team)'으로 긴밀히 협력해 송환이 가능했다"며 "캄보디아 정부의 단속 의지와 양국 간 공조 체계를 확인했다. 앞으로는 현지 한국인 대상 범죄 근절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합동대응팀 일부 인원은 현지에 잔류해 추가 현장 점검과 교민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단장은 "캄보디아 정부 고위급과 접촉해 협력 강화를 약속했으며, 양국이 참여하는 합동대응TF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며 "앞으로 범죄 대응이 한층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