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제한·경사지로 정비 막혔던 저층주거지 개선용도지역 상향·공공참여로 사업 현실화임대 852가구 포함…주거환경 개선·공급 확대 동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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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로·관악·동작·서대문 일대 4곳이 모아타운으로 지정되면서 총 3570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이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16일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를 열고 해당 4개 구역의 모아타운 관리계획을 통과시켰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임대주택 852가구가 포함됐으며 공공참여 방식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하고 높이 규제를 완화해 정체됐던 사업을 실현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종로구 구기동은 북한산 자락에 위치해 경관은 뛰어나지만 자연경관지구와 고도지구로 지정돼 있어 정비가 어려웠던 곳이다. 

    서울시는 자연경관지구 높이제한을 기존 16m에서 24m 이하로 고도지구는 24m에서 45m 이하로 조정하고 용도지역도 1·2종에서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했다. 

    총 797가구가 공급되며 이 가운데 214가구는 임대주택으로 배정된다. 상명대 인근 도로는 최대 10m까지 넓히고 보도도 신설해 보행 환경을 개선한다.

    관악구 난곡동은 최대 33m에 달하는 단차 때문에 그간 개발이 지연돼 왔다. 이번에 모아주택 2개소가 추진되면서 총 105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목골산 자락이라는 입지 특성을 반영해 지형에 순응하는 건축계획을 세우고 등산로 진입로와 연계한 보행로를 확보해 일상과 자연이 연결되는 생활환경을 조성한다.

    동작구 노량진동 역시 입지 여건은 뛰어나지만 40m에 가까운 단차로 정비가 어려웠던 지역이다. 이번 사업으로 총 834가구 주택 공급이 가능해졌다. 제2종에서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이 상향된다. 

    지형에 맞춰 단차 구간엔 공동시설과 생활가로시설이 배치되고 공공보행통로도 함께 조성돼 입체적인 도시공간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서대문구 홍제동은 표고차가 47m에 달하는 구릉지로 주민 주도로는 개발이 사실상 어려운 곳이었다. 

    공공참여 모아타운으로 지정되며 사업구역이 기존 2만㎡에서 4만㎡로 확대됐고 총 883가구 규모로 개발된다. 단지 내 보행로는 안산 근린공원까지 연결되고 어린이공원도 기존 시설과 통합해 확장된다. 인근 도로는 12m에서 18m까지 확장돼 교통 여건도 개선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