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유입, 가의 차단…이제 육상 막아야"'CIA 비밀작전' 승인…"석방 죄수들, 美 대규모 유입"
  • ▲ 이란 공습 당시 백악관 상황실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 이란 공습 당시 백악관 상황실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마약 카르텔에 대한 지상 타격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15일(현지시각) 밝혔다.

    로이터·AFP통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자세한 내용은 얘기하고 싶지 않지만, 분명 우린 지금 지상 타격을 검토 중이다. 해상은 이미 아주 잘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을 상대로 한 미국 중앙정보국(CIA) 비밀작전을 승인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대해서도 인정했다.

    이에 따라 CIA는 단독으로, 혹은 더 큰 군사작전과 연계해 베네수엘라는 물론, 카리브해 지역 전역에서 다양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어떤 작전이 준비 중인지, 이 권한이 예비 차원인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익명의 행정부 관계자들은 NYT에 "최종 목표는 마두로를 권좌에서 몰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조치를 승인한 이유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가 다수의 죄수를, 정신병원 수용자들을 포함해 대규모로 석방하고 있고 그들이 미국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미국의 개방된 국경정책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어느 국경을 통해 들어오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또한 "베네수엘라에서 대량의 마약이 미국으로 유입되고 있고, 대부분은 해상 경로를 통해 밀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베네수엘라가 압박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CIA에 마두로를 제거할 권한을 부여했냐'는 질문에는 "내가 그 질문에 답한다면 얼마나 터무니없겠는가"라면서 답변을 거부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마약 카르텔 연관 선박을 공급해 6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마두로 대통령이 미국에 마약을 퍼뜨리는 테러조직을 이끌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지난달부터 카리브해에서 민간선박을 상대로 공습을 이어 오는 한편, 카리브해 인근에 구축함과 전투기를 대거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