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화 폭탄 테러 심각 … 범죄 행위""국회의원으로서 도리 벗어나 … 전말 밝혀야"
  • ▲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최형두 간사를 비롯한 의원들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민원실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우영 의원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및 폭행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최형두 간사를 비롯한 의원들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민원실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우영 의원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및 폭행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과정에서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의 전화번호를 노출한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15일 경찰에 고발했다.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후 김 의원에 대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폭행 혐의 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과방위 야당 간사인 최형두 의원은 "박 의원의 연락처가 상임위 회의장에서 공개돼 지금 박 의원은 심각한 전화 폭탄 테러에 시달리고 있다"며 "국회 상임위원장에서 있었던 일이지만 당사자인 김 의원이 박 의원의 휴대폰 번호를 공개한 내용 역시 심각한 범죄행위라는 판단 하에 고발장을 제출한다"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이것은 국회 상임위 활동에서 벗어난, 국회의원으로서 도리 벗어났을 뿐 아니라 사인 간에 있어서 심각한 물리적 위해이자 심리적 위협을 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 사상 유례 없는 드문 일"이라며 "이 문제의 전말을 밝혀야겠다는 게 소속 의원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전날 과방위 국정감사장에서 박 의원에게 받은 문자 내용을 전화번호와 함께 공개했다.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박 의원은 지난 5일 김 의원에게 "에휴 이 찌질한 놈아"라는 문자를 보냈다. 

    그러자 박 의원은 김 의원을 향해 "너 진짜 대단하다"며 "개인적으로 한 걸 여기서. 나가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지난달 과방위 현안질의 정회 후 김 의원이 먼저 자신의 멱살을 잡았고, 자신의 문자에 김 의원이 욕설로 답했다는 입장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김 의원과 최혁진 무소속 의원에 대한 징계안도 국회에 제출했다. 

    최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대법원 국정감사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을 도요토미 히데요시 초상화에 빗댄 '조요토미 희대요시' 합성사진을 조 대법원장 앞에서 흔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