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파라과이에 2-0 승리승리했지만 문제점 많았어신문선 교수 "텅텅 빈 경기장, 불신 해결해야"
  • ▲ 신문선 교수가 파라과이에 승리를 거둔 홍명보 감독에게 쓴소리를 던졌다.ⓒ뉴시스 제공
    ▲ 신문선 교수가 파라과이에 승리를 거둔 홍명보 감독에게 쓴소리를 던졌다.ⓒ뉴시스 제공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대학원 교수가 홍명보 한국 대표팀 감독에게 또 한 번 '쓴소리'를 던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친선전에서 0-5로 참패를 당했다. 이후 신 교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홍 감독의 스리백 시스템은 대참사였다. 이태석과 설영우 자리가 뻥뻥 뚫리면서 5골 중 4골을 내줬다. 한국 선수들이 볼에 시선을 빼앗기면서 뒤로 파고드는 브라질 선수들을 놓쳤다. 공격에서도 역습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신 교수는 "브라질전 대패 뒤 홍 감독이 '배웠다'고 말한 것은 실언이었다"며 홍 감독의 발언을 비판하기도 했다. 

    4일 뒤 한국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친선전을 펼쳤다. 결과는 2-0 승리. 엄지성과 오현규의 연속골이 터졌다. 승리했지만 신 교수는 긍정적 평가를 내리지 않았다. 그는 "착시로 자아도취 하면 안 된다"는 평가를 내렸다. 

    신 교수는 "운이 좋았다. 경기에는 이겼지만 3차례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우리 수비가 잘했다고 볼 수 없다. 수비가 계속 뚫렸다. 수비수가 많은데 계속 뚫렸다는 건 수비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결과는 승리했지만, 수비 전술에 아쉬움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정상적인 시각에서 보면 실점 위기는 한국이 더 많았다. 스리백 중심에서 실점 위기를 더 내준 것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줄 수 없다. 수비에 문제가 있었다. 공격에서도 빠른 공격을 하지 못했다. 이기기는 했지만 스리백은 불안했다. 2-0 승리라는 착시 현상에 유횩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파라과이전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2만 2206명의 관중이 왔다. 지난 2015년 10월 자메이카와의 경기(2만 8105명) 이후 10년 만에 관중이 3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에 신 교수는 "텅텅 빈 경기장을 보니 참으로 아쉽고, 마음 아프다. 손흥민이 A매치 최다 출전 역사를 쓴 운동장에 4만명이 비었다. 대한축구협회 행정의 무능, 부패, 그리고 홍명보 감독의 선임되는 과정에서 투명하지 못했던 것 등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신 교수는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 "이번 월드컵 대표팀의 목표를 모르겠다. 홍 감독은 첫 번째로 월드컵에 나서는 한국 축구 목표치를 제시해야 한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비전도 제시해야 한다. 디테일한 맵을 작성해서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 축구팬들 불만이 크다. 홍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동문서답, 실언을 계속했다. 대표팀의 신뢰도는 떨어졌다. 팬들뿐 아니라 선수들도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텅텅 빈 운동장을 보면서, 왜 대표팀이 신뢰받지 못할까 생각한다.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가 숙제다. 문체부는 홍 감독 선임 공정성과 투명성을 지적했다. 정부가 지적한 상황을 시정하지 않았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 결정이 가장 빠른 시간이다. 이를 강조하고 싶다"며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