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11월 9일 770석 규모 중극장 상해공무대서 총 17회 공연
  • ▲ 뮤지컬 '홍련' 공연 장면.ⓒ마틴엔터테인먼트
    ▲ 뮤지컬 '홍련' 공연 장면.ⓒ마틴엔터테인먼트
    한국 뮤지컬 '홍련'이 중국 첫 라이선스 초연으로 현지 관객을 만난다.

    중국 라이선스 초연은 오는 23일~11월 9일 상하이에 위치한 770석 규모의 중극장 상해공무대(Shanghai Gong Stage)에서 총 17회 공연된다.

    지난해 7월 초연된 '홍련'은 한국 전통 설화 '장화홍련전'과 '바리데기'를 결합한 독창적인 서사로 주목받았다. 배시현 작가, 박신애 작곡가, 이준우 연출, 김진 안무, 이성준 음악감독 등이 참여해 작품의 예술적 완성도를 높였다.

    국악 선율과 록 사운드가 맞물린 음악이 전통과 현대를 관통하는 힘을 발휘하며 예매처 평점 9.9점, 평균 객석 점유율 99.6%를 기록했다. 제9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는 작품상·극본상·연출상·작곡상 등 8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작품상을 수상했다.

    이번 중국 라이선스 공연은 단순히 대본과 음악만 수출되는 형태를 넘어 편곡·연출·안무 등 창작의 핵심 요소까지 한국 오리지널 버전을 그대로 재현하는 레플리카 방식으로 제작된다. 무대 디자인과 의상 등 일부 시각적 요소는 현지화되지만, 작품의 정체성을 이루는 주요 요소들은 한국 공연의 형태를 최대한 살릴 예정이다.
  • ▲ 뮤지컬 '홍련' 중국 공연 메인 포스터.ⓒ마틴엔터테인먼트
    ▲ 뮤지컬 '홍련' 중국 공연 메인 포스터.ⓒ마틴엔터테인먼트
    중국 공연은 현지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정패현 연출과 강청화 음악감독이 참여해 오리지널의 색채를 유지하면서도 중국 관객의 감수성에 맞춘 세련된 해석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 공연 프로듀서인 왕작문은 "한국에서 '홍련'을 관람한 후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에 큰 충격을 받았다. 그 의미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이후 한국 제작사와 긴밀히 협의하며 중국어 버전 제작을 추진하게 됐다. 공연을 통해 중국 관객도 오리지널 '홍련'이 지닌 감동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홍련' 한국 초연의 흥행을 이끈 마틴엔터테인먼트의 옥한나 프로듀서는 "오랜 기간 이뤄진 면밀한 모니터링과 협업 끝에 성사된 이번 상하이 공연은 '이 이야기는 더 많은 곳에 전해져야 한다'는 신념이 이뤄낸 소중한 결실이다.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을 아시아 무대에 선보일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련'은 상하이 공연에 앞서 지난 7월 24~26일 광저우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광둥어 뮤지컬 양성 프로젝트'에 공식 초청됐다. 해당 워크숍의 공식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홍련'은 홍콩과 중화권을 대표하는 극작가이자 번역가 크리스 슘이 중국어 대본과 가사 번안 자문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