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내년 석유시장 '공급과잉' 경고…WTI 1.3%↓
  • ▲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인근 퍼미안 분지 유전.ⓒ연합뉴스
    ▲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인근 퍼미안 분지 유전.ⓒ연합뉴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된 가운데, 내년 대규모 공급 과잉 전망이 겹쳐 14일(현지시각) 국제유가가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브렌트유 선물이 전 거래일 대비 1.5% 하락한 배럴당 62.39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1.3% 떨어진 58.7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브렌트유와 WTI가 일제히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세계 석유 시장이 내년에 하루 최대 400만 배럴의 공급 과잉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회원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회원국과 경쟁국들이 생산을 늘리는 한편, 원유 수요는 여전히 부진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에 더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확대 조치로 재점화한 미중 무역전쟁도 유가에 하방 압력을 미치고 있다.

    무역 긴장이 투자 심리에 부담을 주면서 위험 회피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