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李 대통령 최측근 김현지, 김일성 추종 경기동부연합과 연결돼"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현지 대통령실 1부속실장이 북한 김일성 추종 세력인 경기동부연합과 연결돼 있다는 의혹이 14일 제기됐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의 실세로 꼽히는 김 실장의 새로운 범죄 전력을 밝히고, 김일성 추종 세력인 경기동부연합과 김 실장이 연결돼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 실장이 경기동부연합과 연결돼 있다는 의혹을 사실로 확인한 내용"이라며 김미희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선거법 재판 판결문을 언급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 김 전 의원과 단일화해 승리했다. 김 전 의원의 남편 백승우 씨는 경기동부연합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경기동부연합은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NL(민족해방파)계 주사파들이 만든 전국연합 내 지역 조직 중 하나다.

박 의원은 "김 전 의원과 그 공범은 식사 모임을 방문해 선거운동을 하고, 그 식사 대금을 지불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는데, 이 위반 행위에 김 실장이 깊이 관여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김 전 의원이 김 실장의 연락을 받아 식사 모임을 방문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그 둘의 관계를 판결문에 적시했다"고 짚었다.

판결문에는 '성남시에 사회단체 활동 등을 하면서 피고인 김미희와 잘 알고 지내는 김현지' '피고인 김미희는 김현지와의 우연한 정보 전달로 위 음식점을 방문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이 담겼다.

박 의원은 "더욱이 김 실장이 김 전 의원과 그 공범에게 유리한 증언을 해 감형받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도 확인됐다"며 "김 실장은 직접 2심 법정에 나가 증언해 1심에서 인정된 범죄 혐의 사실을 부인하는 취지로 증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2004년 성남시의회에서 마이크를 던지고 시의원들을 겁박한 혐의로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이 범죄 행위에 김 실장도 함께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직접 대법원 판결문을 인용하며 "피고인 김현지는 피고인 이재명 등과 공모하여 2004년 3월 24일 성남시의회 복도 앞에서 시의원들에게 '재심의를 하라' '네놈들이 시의원이냐'는 비속어를 퍼붓고 몸으로 밀어붙이며 3시간 동안 퇴장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음 날에는 본회의장 복도 앞을 소파로 막고 점거해 시의원과 공무원의 출입을 방해했다"며 "이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성공 보수 2000만 원을 김 실장이 받도록 한 사실이 있었는데, 이번 판결문으로 두 사람이 경제공동체를 넘어 범죄공동체였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이재명 정부의 실제 중에 실세로 꼽히는 김 실장이 김일성 추종 세력인 경기동부연합과 연결돼 있다는 것은 소름끼치는 일"이라며 "대한민국의 컨트롤 타워가 우리의 주적인 북한과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어서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