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에 0-5 참패전광판에 얼굴 등장할 때마다 홈팬들 야유불신 최고조 상황에서 14일 파라과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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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홈경기에서 야유를 받는 한국 대표팀 홍명보 감독이다.ⓒ연합뉴스 제공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8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금,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음에도 홈팬들에게 야유를 받는 사실상 세계 유일의 감독이 있다.바로 한국 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다.그는 지난해 7월 불공정 논란, 특혜 의혹을 받으며 한국 대표팀 감독 지휘봉을 잡았다. K리그1 울산HD 감독 지휘봉을 시즌 중 버린 채 태극마크를 달았다. 시작부터 홍명보는 한국 축구팬들에게 '불신의 대상'이 됐다.홍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 홈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홈팬들은 불신을 목소리로 표현했다. 홍 감독에게 엄청난 야유를 퍼부었다. 이례적인 일이다.이후 죄 없는 선수들이 야유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홈경기에서 야유는 조금씩 사그라들었다. 하지만 한국 축구팬들의 분노를 완전히 감출 수는 없었다. 홍 감독이 존재하는 한 불가능한 일이다.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친선전. 야유는 또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한국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홈팬들은 한국 대표팀 감독에게 야유를 쏟았다. 전광판에 홍 감독의 얼굴이 등장할 때마다 야유가 터졌다. 상대 팀이 아닌 우리 팀에 야유를 쏟았다. 이례적이고, 충격적인 장면이다.홍 감독을 향한 불신이 여전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장면이다. 불신이 높은 상황에서 브라질에 영혼까지 털리며 0-5 참패를 당했다. 분노는 최정상으로 향하고 있다.홍 감독을 향한 야유는 언제 멈출 수 있을까. 한국이 좋은 성적을 내면? 월드컵 본선에서 새로운 신화를 쓰면? 이 야유의 본질은 성적이 아니다. 성적과 별개의 문제다. 감독 '자격'에 대한 문제다.불공정과 특혜 논란을 완전히 씻기 전까지는, 절대로 돌아갈 수 없다. 처음부터 다시 공정하게 시작해야 할 일이다. 홍 감독이 물러나지 않는 한 영원히 계속된다는 의미다. 한국 축구 역사상 초유의 일. 야유 받는 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본선으로 향한다.홍 감독은 물러날 생각이 없다.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방법이 없다. 한국 대표팀은 홈팬들의 야유를 들으며 경기를 치러야 하고, 홈팬들의 야유를 들으며 월드컵 본선을 준비해야 한다. 홈팬들의 완전한 지지 없이 월드컵으로 가야 한다. 홈구장에서 야유를 들어야 하는 선수들은 무슨 죄인가.그나마 다행(?)인건 월드컵이 홈에서 치러지지 않는다는 것. 홈에서 유독 약했던 홍명보호다. 월드컵이 원정이라 정말 다행이다.홍 감독 역시 홈팬들 야유는 어쩔 수 없다고 했다. 이를 잠재울 어떤 방법과 방향성도 제시하지 않았다. 모르쇠로 일관했다. 야유하든 말든, 그냥 이대로 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한국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친선전을 펼친다. 이 경기를 앞두고 13일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홈팬들 야유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홍 감독은 이렇게 답했다."그거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난 내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