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6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서 창작 쇼케이스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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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세대 뮤지컬 페스티벌 – Beyond 대학로' 파이널 리딩 쇼케이스에서 '불효 뺑덕'·'여우, 누이;·'피리 부는 여자'·'헨리에타 지킬' 네 작품을 선보인다.ⓒ컴퍼니 봄
공연기획사 컴퍼니 봄이 주최·주관하는 '차세대 뮤지컬 페스티벌 – Beyond(비욘드) 대학로'가 15~16일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최종 리딩 공연을 펼친다.'비욘드 대학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비예술인 최초발표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예비예술인 육성사업 최초로 작가·작곡가·연출가 3인 1팀이 협업하는 창작 시스템을 도입해 총 9개월의 창작과정을 거쳤다.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와 글림 컴퍼니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했으며, 민활란·박소영·성재준·신경미·장우성·정준·한재은·한정림·한정석 등이 멘토를 맡았다.지난 2월 총 9팀(27명)이 선발됐으며, 창작 지원금과 함께 약 4개월간의 집중 멘토링과 창작 과정을 마쳤다. 이를 통해 20분 분량의 대본과 주요 넘버 2곡 이상을 완성했고, 2차 심사를 통해 총 4팀의 우수작이 뽑혔다. 이후 2차 지원금과 함께 본격적인 쇼케이스 공연을 위한 심화 멘토링을 거쳐 작품을 발전시켜 왔다.쇼케이스에서는 △'불효 뺑덕'(작 박예나·작곡 김광현·연출 문서희) △'여우, 누이'(작 김유진·작곡 김지영·연출 안소현) △'피리 부는 여자'(작 고요난·작곡 이설·연출 모노) △'헨리에타 지킬'(작 김하민·작곡 최은수·연출 전세계) 네 작품을 선보인다.'불효 뺑덕'은 고전 '심청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인당수에 빠진 심청과 용궁의 궁녀로 살아온 덕이를 통해 '피로 맺은 가족'과 '마음으로 맺는 가족'을 대비시키며 관객에게 사유의 여지를 남긴다. '덕이' 역에 이휴, '심청' 역에 전민지, 용왕·심봉사 역은 김지훈이 연기하며, 15일 오전 11시 공연한다. -
- ▲ '차세대 뮤지컬 페스티벌' 파이널 리딩 쇼케이스 포스터.ⓒ컴퍼니 봄
이어 오후 3시 30분 만나는 '여우, 누이'는 1930년대 한국을 배경으로, 전래 설화 '여우누이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한 귀부인이 다락방에서 들려오는 기묘한 울음과 발소리를 통해 가족 안의 억압과 공포를 체감하게 되고, 그 경험은 억눌린 여성들의 목소리와 연대를 비추는 장치로 확장된다. 배우 전하영·주다온·이규학이 출연한다.'피리 부는 여자'는 세일럼 마녀 재판과 동화 '피리 부는 사나이'를 결합해 재구성했다. 공동체가 두려움을 이유로 폭력적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다룬다. 17세기라는 역사적 배경을 가져오면서도, 오늘날 여전히 반복되는 '낙인과 배제의 구조'를 날카롭게 풀어낸다. 서원·임다인·남가현·김시은·조수빈·신수민이 열연하며, 16일 오전 11시 공연된다.마지막으로 '헨리에타 지킬'이 무대에 오른다. 고전 '지킬 박사와 하이드' 세계관을 확장해 '지킬의 딸 헨리에타'를 새롭게 창조한 스핀오프 작품이다. 아버지의 그림자와 사회의 의심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증명해야 하는 헨리에타가 '누구의 그림자도 아닌 나 자신'으로 서려는 과정을 그린다. 백하빈·도유현·윤희·이기영이 출연한다.총괄 책임인 송경옥 컴퍼니 봄 대표는 "9개월간의 치열한 창작 여정을 마무리하는 이번 파이널 쇼케이스는 예비예술인들의 잠재력과 한국 뮤지컬의 미래를 확인하는 자리"라며 "관객 여러분께서 현장에서 그 가능성을 직접 발견하고 함께 공감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파이널 리딩 쇼케이스는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관객 평가단이 참여해 작품을 직접 평가하고 예비예술인들에게 피드백을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