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 0-5 참패 당한 홍명보호14일 파라과이와 격돌파라과이는 남미예선에서 브라질-아르헨티나 격파한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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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에 패배한 한국은 오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일전을 펼친다.ⓒ연합뉴스 제공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안방에서 '참패'를 당했다.한국은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친선경기에서 0-5로 무릎을 꿇었다. 아무것도 해보지 못한 채 영혼까지 털리며 무너졌다. 충격적인 패배였다.홍명보 감독이 부임한 지난해 7월. 이후 이상하리만큼 홍명보호는 '홈'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홍명보호를 향해 '안방 종이호랑이'라고 부르는 이유다.홍 감독의 두 번째 대표팀 전적은 16전 9승 5무 2패다. 이중 홈 경기는 4승 3무 2패다. 해외파 없이 국내파 위주로 꾸린 대표팀으로 나선 2025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은 한국에 열렸다. 이 대회를 제외한 홈경기 성적은 2승 3무 1패다. 좋은 성적표라고 볼 수 없다.원정 및 중립 경기에서 거둔 5승 2무와 비교하며 더욱 무기력한 홈경기를 느낄 수 있다.홍 감독의 두 번째 대표팀 감독 임기 데뷔전이었던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 홈에서 열린 이 경기, 약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충격적인 무승부였다.3차 예선 4차전 역시 한국에서 열렸는데, 이라크를 상대로 3-2로 가까스로 승리했다. 7차전 오만과 8차전 요르단전. 모두 홈에서 열렸고 두 경기 모두 1-1 무승부에 그치는 무기력한 모습을 드러냈다. 홈 2연전에서 약체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한 홍명보호를 향한 비판이 거셌다.동아시안컵에서 가장 중요한 승부였던 일본전에서도 0-1로 졌다. 그나마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 지은 후 가진 3차 예선 최종전인 쿠웨이트전. 월드컵 탈락이 이미 확정된 쿠웨이트와 홈경기에서 4-0으로 승리한 것이 유일한 완승이었다.이어 지난달 미국 원정을 떠나 미국전 2-0 승리, 멕시코전 2-2 무승부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홍명보호. 한국으로 돌아와 다시 무너졌다. 브라질에 굴욕적인 패배를 당한 것이다. 홈에서 또 작아진 홍명보호다.홍 감독은 요르단과 비긴 후 "홈에서 결과적으로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 그 부분이 뭐라고 정확하게는 파악하지 못하겠다. 무언가 홈에서 경기할 때 부담을 너무 많이 얻고, 분위기가 집중할 수 없는 느낌이다"며 홈에서의 고충을 밝힌 바 있다.이제 홍명보호는 또 홈에서 경기를 가진다. 오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의 파라과이와 친선경기를 펼친다. 파라과이는 직전 일본과 평가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한 뒤 한국과 만난다.한국과 역대 전적은 7전 2승 4무 1패로 한국이 근소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 경기는 2022년 6월 수원에서 열린 친선경기로 2-2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국은 손흥민과 정우영이 연속골을 넣었다. 파라과이는 미구엘 알미론이 멀티골을 신고했다. -
- ▲ 한국은 지난 10일 브라질과 홈경기에서 0-5 참패를 당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은 23위, 파라과이는 37위다. 한국보다 낮은 순위의 국가다. 분명 브라질보다 약한 팀이다.하지만 만만하지 않은 팀이다. 그들은 남미 예선에서 브라질을 잡았던 팀이다. 한국을 침몰시킨 그 브라질 최정예와 싸워 이긴 팀이다. 게다가 '세계 챔피언' 아르헨티나도 격침시킨 경험을 가지고 있다.파라과이는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남미 예선 6위를 차지했다. 남미 예선을 치르는 동안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잡는 이변을 연출했다.지난해 9월 남미 예선 8차전에서 디에고 고메스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브라질을 1-0으로 잡았다.이어 11월에 열린 1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2-1로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파라과이는 아르헨티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안토니아 사나브리아와의 동점골, 오마르 알데레테의 역전골이 터지면서 승리를 쟁취했다. 고메스는 역전골을 어시스트하며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냈다.축구의 대륙 남미, 이곳에 살아남은 팀은 강하다. 그리고 남미의 '양대 산맥'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모두 잡은 경험. 그것도 친선경기가 아닌 월드컵 예선에서 승리를 가져온 팀이다. 저력을 느낄 수 있다.두 경기에서 결정적 역할을 해낸 고메스는 한국과 만나는 파라과이 대표팀에 포함돼 있다. 또 마지막 한국전에서 멀티골을 넣은 알미론도 포함됐다. 고메스와 알미론은 일본전에 나란히 골맛을 봤다. 그 흐름을 가지고 한국으로 왔다. 한국의 경계 대상 1순위와 2순위다.홍명보호는 이런 까다로운 팀을 상대로 홈에서 승리를 쟁취해야 한다. 이번에도 무기력하게 무너진다면 '안방 종이호랑이'라는 꼬리표를 뗄 수 없고, 월드컵 본선을 향한 희망도 꺼질 수밖에 없다. 홈 2연전 패배는 홍 감독을 향한 불신을 절정으로 이끌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