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석방 앞두고 "여전히 안보 문제에 직면" 경고이스라엘군 "인질 귀환작전 개시…안보 경계 지속"
  •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영상 성명. 타임스오브이스라엘 홈페이지 갈무리. 251013 ⓒ연합뉴스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영상 성명. 타임스오브이스라엘 홈페이지 갈무리. 251013 ⓒ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2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 승리를 찬양하며 군사작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의 인질 석방을 앞두고 이날 저녁 공개한 영상 성명에서 테러 집단에 의해 잡힌 인질들의 '역사적인' 귀환을 앞두고 단결을 호소하는 한편, 이스라엘은 여전히 안보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린 힘을 합쳐 전세계를 놀라게 한 승리를 이뤘다"고 밝혔다.

    다만 "우리 앞에는 여전히 중요한 안보 문제가 남아 있다. 일부 적들은 우릴 다시 공격하기 위해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군사작전이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눈물의 저녁, 행복의 저녁"이라며 국가 통합을 강조하고 "내일은 새로운 길의 시작이다. 건설의 길, 치유의 길 그리고 희망하건대 단결의 길"이라고 덧붙였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IDF) 참모총장도 이날 하마스를 상대로 벌인 가자지구 전쟁의 승전을 선언하면서 인질을 돌려받기 위한 작전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성명에서 "우린 이스라엘의 존립을 보장하기 위한 실존적 전쟁에 돌입했고, 적을 격파했다"며 "지난 2년간 우리가 가한 군사적 압박과 이를 보완한 외교적 조치가 하마스에 대한 승리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자미르 참모총장은 2023년 10월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에 허를 찔린 것을 "참혹한 실패"라고 표현하면서 "우린 그날의 교훈을 끊임없이 실천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더 많은 도전이 우릴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의 존재와 안보를 위해 계속해서 경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구상' 1단계에 따라 "군은 하마스에 포로로 잡힌 인질들을 돌려받기 위한 '귀환작전'을 개시한다"고 말했다. 1단계에선 휴전과 인질·수감자 교환이 이뤄진다.

    하마스는 13일 오전 이른 시각 생존·사망 인질을 석방할 예정이다.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인질은 2014년 이후부터 억류한 인질 1명의 유해를 포함해 현재 48명(생존자 20명 포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미르 참모총장은 "몇 시간 뒤면 우린 모두 다시 하나로 뭉칠 것"이라면서 "살아있는 인질들이 가족에게 돌아오는 모습을 보며 기뻐하고, 전사한 군인 등 살해된 이들의 귀환을 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 마음속엔 전쟁에서 숨진 915명의 장병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며 "우린 '조용하고 안전하게'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