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무역전쟁 재개 아닌 이성적 선택' 촉구"美, 엄청난 지렛대 갖고 있으나 안쓰길 바라"
  • ▲ J. D. 밴스 미국 부통령. 출처=EPAⓒ연합뉴스
    ▲ J. D. 밴스 미국 부통령. 출처=EPAⓒ연합뉴스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이 12일(현지시각) 중국의 핵심광물 수출통제와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 100% 인상 예고 등으로 최근 다시 격화한 미중 무역 갈등이 무역 전쟁으로 커지지 않도록 중국이 정책을 수정할 것을 촉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 갈등의 향배에 대해 "많은 부분은 중국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만약 중국이 매우 공격적인 방식으로 대응한다면, 내가 보장하건대 미국 대통령은 중국보다 훨씬 더 많은 카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몇 주간 우리는 중국이 우리와 무역 전쟁을 시작하고 싶은지, 아니면 정말로 이성적으로 행동하고자 하는지 제대로 파악하게 될 것"이라며 "나는 중국이 이성적인 길을 택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밴스 부통령은 "미국은 엄청난 지렛대를 갖고 있다"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바람은 그 지렛대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이날 언급한 '더 많은 카드'와 '엄청난 지렛대'는 관세를 포함해 경제 제재 등 다방면에서 중국을 압박할 수단이 많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한편,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매우 존경받는 시(시진핑) 주석이 잠시 안 좋은 순간을 겪었을 뿐"이라며 "그는 자기 나라가 불황을 겪는 것을 원하지 않고,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는 앞으로 내놓을 중국의 후속 조치에 따라 갈등이 심화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유화적 제스처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