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립여당 공명당 등 반발에 총리 투표 연기다카이치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 지적야권 '총리 후보 단일화'로 정권 교체 추진
  •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자민당 총재가 4일 일본 도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AP/뉴시스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자민당 총재가 4일 일본 도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AP/뉴시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집권 자민당 신임 총재가 연립 야당이 반발에 부딪히며 여성 첫 총리의 길목에서 위기에 처했다. 자칫 야당 총재에 머물고, 정권을 내놓을 가능성마저 대두되고 있다. 

    9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자민당은 오는 15일로 계획한 임시국회 소집일을 20일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일본 정부와 여당인 자민당은 15일 임시국회에서 다카이치 신임 총재를 신임 총리로 선출할 계획이었는데, 연립 여당인 공명당이 자민당 간부 인사에 대해 반발하면서 꼬이고 있다. 

    중도 우파인 공명당은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인사가 당 간부로 선임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면서 연립정부 이탈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공명당이 반발한 다카이치 총재의 인사는 비자금 스캔들의 핵심 인물인 하기우다 고이치 의원을 간사장 대행으로 기용한 것. 

    공명당은 여기에 다카이치 총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에 대해서도 반감을 표시하고 있다. 

    공명당은 현재 중의원 23석을 갖고 있으며, 자민당은 196석으로 과반(233석)을 차지하려면 공명당과의 연정이 필수다. 

    공명당이 만일 입헌민주당, 국민민주당(27석), 일본유신회(35석) 등 야당과 합세할 경우 일본에서 극적으로 정권 교체가 일어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