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왼쪽부터 존 클라크, 미셸 드보레, 존 마티니스./스톡홀름=AP/뉴시스
    ▲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왼쪽부터 존 클라크, 미셸 드보레, 존 마티니스./스톡홀름=AP/뉴시스

    올 노벨 물리학상은 존 클라크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교수, 미셸 드브로에 미국 예일대 교수, 존 마르티니스 미국 산타바바라 캘리포니아대 교수에게 돌아갔다. 

    최근 가장 핫한 분야인 초전도 회로에서 양자역학적 현상을 구현하고 관측하는 데 공로를 세운 과학자들이 물리학상을 거마쥐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거시적 양자역학적 터널링과 전기회로에서의 에너지 양자화의 발견"의 공로를 인정해 이들에게 노벨 물리학상을 수여한다고 발표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이들의 연구는 '양자 현상이 얼마나 큰 체계에서까지 나타날 수 있는가'라는 물리학의 오랜 질문에 답을 제시했다.

    이로서 세 과학자는 양자역학의 법칙들이 원자 수준을 넘어 거시 세계에서도 구현될 수 있음을 최초로 입증했으며, 순수 이론과 미시세계에 머물던 양자역학을 공학의 영역으로 끌어오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노벨위원회는 "100년 된 양자역학이 계속해서 새로운 놀라움을 선사한다는 사실을 축하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들의 연구가 양자컴퓨터뿐 아니라 해킹이 불가능한 양자 암호, 초정밀 계측이 가능한 양자 센서 등 차세대 양자 기술 개발의 문을 열었다"고 전했다.

    노벨위원회는 물리학상에 이어 8일에는 화학상을, 9일에는 문학상을 발표하며, 10일 평화상, 13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한다. 

    수상자에게는 1,100만 스웨덴 크로나(16억5,8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노벨상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이 낀 '노벨 주간'에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문학·경제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