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해태 챔피언십' 결승서 조재호에 4-3 승리3년 10개월 만에 통산 2승째상금 1억원 더해 시즌 1위로
  • ▲ PBA 결승전서 레펀스는 조재호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4-3 승리를 거두고 '한가위 투어' 정상에 섰다.ⓒPBA 제공
    ▲ PBA 결승전서 레펀스는 조재호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4-3 승리를 거두고 '한가위 투어' 정상에 섰다.ⓒPBA 제공
    3시간 접전 끝에 우승을 확정한 '당구 교황'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가 4년 만에 당구대 위로 펄쩍 뛰어올랐다.

    6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6시즌 5차투어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 한가위' PBA 결승전서 레펀스는 조재호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4-3 승리를 거두고 '한가위 투어' 정상에 섰다.

    이로써 레펀스는 지난 2021-22시즌 3차전(휴온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3년 10개월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렸다. 

    우승상금 1억원을 더한 레펀스는 시즌 상금 랭킹 1위(1억 1400만원)에 오른 데 이어 누적 상금 3억원을 돌파해 누적 상금 랭킹 5위(3억 9250만원)로 뛰어올랐다.

    대회 한 경기 최고의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400만원)은 128강에서 신주현을 상대로 3.462를 기록한 이상대(휴온스)가 수상했다. 이상대는 역시 32강서 애버리지 3.462를 기록한 신남호와 두 번째 애버리지를 비교(이상대 64강 2.500·신남호 128강 1.567)한 끝에 웰컴톱랭킹 수상자로 선정됐다.

    결승전 초반은 조심스러운 탐색전 끝에 조재호가 15이닝 끝내기 5득점으로 15-9(15이닝)로 선취했다. 이어 조재호는 2세트도 초구를 4득점으로 연결한 이후 공타 없이 2-6-3득점을 차례로 몰아치며 4이닝 만에 15-4 세트스코어 2-0 격차를 벌렸다.

    조재호는 기세를 이어 3세트 9이닝까지도 9-0으로 앞서는 등 주도권을 쥐었다. 그러나 레펀스가 집중력을 되찾은 듯 3세트 5이닝에서 뱅크샷 두 방을 포함한 10득점으로 단숨에 10-9 역전을 이뤄냈고, 곧바로 다음 타석에서 남은 5점을 채워 15-9로 한 세트를 추격했다. 

    포문을 연 레펀스는 4세트도 9이닝까지 9-7로 리드한 이후 11이닝 3득점, 14이닝 3득점으로 15-10 경기를 세트스코어 2-2 원점으로 돌렸다.

    추격에 성공한 레펀스는 5세트도 14이닝 접전 끝에 15-10, 세 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우승까지 한 걸음을 남겨뒀다. 그러나 조재호도 물러서지 않았다. 6세트를 6이닝 만에 15-8로 따내고 승부를 기어이 풀세트로 끌고 갔다.

    승부의 7세트. 선공 조재호가 4-2로 리드하던 4이닝째 정확한 5쿠션 뱅크샷으로 6-2로 앞서가는 듯했다. 그러나 곧바로 공격권을 넘겨받은 레펀스가 하이런 7점을 쓸어담아 9-6으로 앞가며 흐름이 뒤바꼈다. 

    당황한 듯 조재호가 2이닝 연속 공타에 머물렀고, 레펀스가 5,6이닝에서 각 1득점씩을 쌓아 11-6, 우승을 확정했다. 세트스코어 4-3 레펀스 우승.

    우승 후 레펀스는 "지난 시즌 팀리그 우승과 MVP 수상, 이번 개인투어 우승까지 제 인생 가장 최고의 순간이다. 내 스스로가 후회가 남지 않도록 노력을 많이 했기에, 지금의 결과가 나왔다. 최고의 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시즌 다섯 번째 투어가 막 내린 가운데, 6차 투어는 오는 20일부터 9일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치러진다. 앞서 11일부터는 4일간 드림투어(2부) 2차전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