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평화구상' 선별적 수용 방침"이스라엘 점령 끝나기 전에 무장해제하지 않을 것"
  • ▲ 지난 2월 1일(현지시각) 촬영된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알카삼여단 대원들. 출처=EPAⓒ연합뉴스
    ▲ 지난 2월 1일(현지시각) 촬영된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알카삼여단 대원들. 출처=EPAⓒ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3일(현지시각) 남은 인질의 전원 석방과 가자지구에서의 권력 포기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 평화구상 일부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는 AP 통신을 인용해 하마스가 이날 늦은 밤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구상에 따라 공격 중단과 생존·사망 인질 전원 석방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는 또 "국가적 합의에 기반하고 아랍과 이슬람권의 지지를 받는 독립적인 팔레스타인 기구에 가자지구 행정부를 이양하는 데 대한 승인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평화구상의 20개 항목 중 다른 부분들에 대해서는 "통합된 국가적 입장이 필요하며 관련 국제법과 결의에 기반해 논의돼야 한다"면서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하마스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이 끝나기 전에는 무장해제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이러한 평화구상 부분 수용 방침에 어떻게 대응할지는 불분명하다. 이에 따라 인질 석방 등이 실제로 이뤄질지도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이날 하마스의 성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가자지구 평화구상에 대한 합의를 위한 최종 시한으로 미국 동부 시각 기준 5일 오후 6시(한국시각 6일 오전 7시)를 제시한 지 몇 시간 만에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