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공격받으면 "군사 포함한 모든 적절한 조치로 대응"
  • ▲ 지난 5월 카타르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EPAⓒ연합뉴스
    ▲ 지난 5월 카타르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의 우방인 카타르가 공격받을 경우 미국이 방어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각) 서명한 행정명령에서 "외부 공격을 상대로 카타르 국가의 안보와 영토 보전을 보장하는 게 미국의 정책"이라고 명시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카타르 국가의 영토, 주권, 핵심 시설에 대한 어떤 무장 공격도 미국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카타르에 대해 이러한 종류의 공격이 일어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 경제, 그리고 필요시 군사 조치를 포함한 모든 합법적이며 적절한 조치"를 하라고 지시했다.

    CNN은 카타르에 대한 공격을 미국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한 이번 안전 보장이 미국이 가입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의 회원국 간 집단방위 의무를 명시한 나토 조약 5조와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카타르는 나토 회원국이 아니지만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 카타르를 주요 비(非)나토 동맹으로 지정했다.

    다만 행정명령을 통한 카타르에 대한 안전 보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 권한에 따라 약속한 것이어서 다음 행정부에 의해 계승된다고 보장할 수 없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이 카타르에 체류 중인 하마스 지도부를 제거하기 위해 지난달 9일 카타르 수도 도하의 한 건물을 공습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이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는 데 주목했다.

    카타르에 다시는 이런 공격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안심시키기 위해 안전 보장을 제공한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