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완전 철군, 신변보장 등 국제보증 요구"트럼프 가자구상 검토에 최대 2~3일 시간 필요"지도부 내부 분열…"무조건 승인" vs "조건부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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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좌)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국빈 만찬장에서 공동 기자회견 하고 있다. 251029 AP/뉴시스. ⓒ뉴시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구상'에서 무장해제 조항의 수정을 원하고 있다.AP·AFP통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하마스 지도부와 가까운 한 소식통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협상단이 튀르키예, 이집트, 카타르 관계자와 회담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하마스는 무장해제와 하마스, 산하 파벌 간부의 추방조항 등 일부 조항을 수정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또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에 대한 국제적 보증과 가자지구 안팎에서의 암살금지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는 지난달 도하에서 열린 휴전협상 도중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하마스 관계자 6명이 숨진 사건을 염두에 둔 요구사항으로 보인다.그러면서 "하마스가 다른 지역과 아랍 세력과도 접촉 중"이라면서 답변하기 위해 "최대 이틀에서 사흘 정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또 다른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구상에 대해 하마스가 내부적으로 분열돼 있다고 전했다.그는 "하마스 내에는 두 가지 견해가 존재한다"며 "첫째는 중재자들이 이스라엘의 계획 이행을 보장한다는 전제하에 트럼프 대통령이 보장하는 휴전을 무조건 수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다른 쪽은 무장해제와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을 이주시키는 것을 거부한다"며 "그들은 하마스와 저항세력의 요구를 반영한 조건부 합의를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이는 가자지구 점령을 합법화하지 않으면서 저항을 범죄화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면서 "논의가 진행 중이며 곧 상황이 명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중재국 카타르의 칼리드 빈 칼리파 빈 압둘아지즈 알 타니 총리는 이날 알자지라방송과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철수 관련 조항을 명확하게 하기 위한 추가 회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AFP는 덧붙였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기 위해 지난달 29일 △72시간 내 모든 인질 석방 △이스라엘의 단계적 철군 △하마스 무장해제 등을 담은 평화구상을 발표했다.여기에는 과도기 가자지구를 통치할 팔레스타인 위원회가 설치된다는 것도 포함됐다. 이를 감독할 평화위원회도 설치한다.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맡는다.특히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개혁을 완료하면 가자 통제권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되찾을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자결권과 국가 수립을 위한 신뢰할 수 있는 경로가 마련될 수 있다면서 그 전제 조건으로 "개혁 프로그램 충실한 이행"을 들었다.이 모든 과정에서 하마스는 배제되며 가자지구 안보는 임시국제안정화군(ISF)이 맡는다.방미 중이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구상에 바로 동의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하마스에 응답할 시간을 "3~4일 줄 수 있다"고 압박했다.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같은 날 이 구상에 단계적 철군 조항이 있음에도 이스라엘군(IDF)이 가자지구에 계속 주둔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IDF는 이날도 가자지구 공세를 강화하면서 가자지구 전역에서 팔레스타인인 최소 16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AP가 전했다.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군이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의 포위망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현지 주민에게 남쪽으로 대피하라는 마지막 경고를 발령했다.카츠 장관은 성명에서 "가자 주민들이 남쪽으로 이동하면 하마스 요원들을 가자시티에 고립시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남은 자들은 테러리스트나 테러리스트 지지자로 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