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09%, S&P 0.34%, 나스닥 0.42% 상승예상된 셧다운…시장 영향 제한적 가능성에 무게민간고용 예상 밖 악화에 연내 2회 금리인하 기대감
  • ▲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251002 AFP=연합뉴스. ⓒ연합뉴스
    ▲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251002 AFP=연합뉴스. ⓒ연합뉴스
    미국 연방정부가 1일(현지시각)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에 돌입했음에도 뉴욕증시 주요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이미 예상된 셧다운인 데다 민간고용지표가 급락하면서 금리인하 가능성이 치솟자 증시가 일제히 랠리한 것이다.

    미국 CNBC,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21P(0.09%) 오른 4만6441.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22.74P(0.34%) 오른 6711.2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95.15P(0.42%) 오른 2만2755.16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상승으로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각각 경신했다.

    투자자들은 7년 만에 다시 연방정부 셧다운이 개시됐음에도 과거 사례처럼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기대에 무게를 뒀다.

    독립 투자자문사 나발리에앤드어소시에이츠 창립자 루이스 나발리에는 "시장은 별다른 우려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하락시 매수하려는 투자자들은 기다려야 한다. 시장 모멘텀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과거 셧다운은 대체로 1~2주 이내에 종료돼 경제에 미친 영향이 제한적이었다.

    역대 최장기간(35일) 셧다운이 발생했던 2018년 말~2019년 초에는 경제가 일시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으나, 셧다운 종료 후 곧바로 회복돼 연간 성장률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다.

    뉴욕증시도 2018년 말을 포함해 셧다운 기간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투자자들은 셧다운이 장기화할 경우 경제에 예상치 못한 충격을 가져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히 이달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참고할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지연될 우려가 있다.

    노동부는 셧다운시 사실상 모든 업무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당장 3일 예정된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가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9월 민간 고용지표가 예상 밖으로 악화한 것도 연준의 연내 2회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을 높이며 주가 상승에 동력을 부여했다.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9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대비 3만2000명 감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감소폭은 2023년 3월 이후 최대 수준이기도 하다.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고용통계 수정발표에 따른 통계조정으로 4만3000명이 하향 반영된 점을 고려하더라도 미국의 고용상황이 약화하고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9월 들어서도 민간 노동시장이 약화했다는 신호에 투자자들은 연준이 연내 기준금리를 2회 인하(총 0.50%P 인하)할 것이란 기대를 높였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10월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0.25%P 인하할 확률을 99%, 0.50%P 인하할 확률을 1%로 각각 반영했다.

    12월 FOMC 회의까지 연내 총 0.50%P의 추가 금리인하가 있을 확률은 88%로 반영됐다. 하루 전까지만 해도 이 확률은 77%였다.

    나아가 시장전문가들은 셧다운 장기화시 정부의 공식 고용지표와 물가지표 발표가 지연되면서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