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얼굴에 AI로 콧수염 등 합성'불법 이민자 감싸는 민주당' 프레임 일환민주 상원 원내대표 "유치하다" 일갈
  •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밤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올린 하킹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의 합성 영상. 출처=도널드 트럼프 트루스소셜 갈무리ⓒ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밤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올린 하킹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의 합성 영상. 출처=도널드 트럼프 트루스소셜 갈무리ⓒ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각) 0시 1분 연방정부 '셧다운' 개시 직전까지 민주당 지도부를 향한 공개적 조롱을 이어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민주당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가 등장하는 우스꽝스러운 합성 영상을 올렸다.

    제프리스 원내대표의 얼굴에 콧수염과 솜브레로(챙이 넓은 모자)를 인공지능(AI) 생성형 이미지로 덧씌운 영상이다. 이 영상은 제프리스 원내대표가 진보 성향인 MSNBC 방송과 인터뷰를 하는 장면을 활용했다. 민주당이 불법 이민자들을 감싼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셧다운을 막기 위한 여야의 예산안 협상에서 민주당이 건강보험 보조금 지급 연장을 주장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나라도 불법 이민자들에게 의료복지 비용을 댈 여력이 없다고 반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영상 게재에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유치하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다섯 살짜리가 할 법한 일이지, 대통령이 할 일은 아니"라며 "그들은 셧다운이 야기할 피해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의 갈등 속에 예산안 합의가 불발하면서 미국 연방정부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첫 셧다운에 돌입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셧다운으로 연방정부 직원 약 75만 명이 무급휴직에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다. 이로 인한 직원들의 임금 손실 규모는 하루 당 4억달러(약 5616억원)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