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영화 산업 다른 나라에 빼앗겨" 주장5월에도 영화 관세 주장했으나, 백악관이 수습"가구사업, 다시 위대하게…해외 가구도 관세 부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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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남쪽에서 헬기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50624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모든 해외영화와 수입 가구에 품목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각) SNS 트루스소셜에 "우리 영화제작사업은 마치 아기에게서 사탕을 빼앗는 것처럼 다른 국가들에 빼앗겼다"며 "무능하고 힘없는 캘리포니아주지사 때문에 특히 큰 타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이 오래되고 끝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밖에서 제작되는 모든 영화에 100%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이 영화 관세를 언급한 것이 처음은 아니다. 5월에도 SNS를 통해 해외에서 제작돼 수입되는 영화에 100% 관세를 부과하라고 상무부와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영화산업이 빠르게 쇠퇴(DYING)하고 있다"면서 관세 부과 계획을 언급했다.특히 "메시지 전달과 선전의 문제"라면서 미국 영화산업 쇠퇴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강조했다. 해외 국가의 시각이 영화에 주장돼 미국인의 정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당시 백악관은 하루 만에 "외국 영화 관세에 대한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면서 이례적으로 수습에 나섰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넉달여 만에 같은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영화산업은 문화산업인 만큼 실제 관세 부과를 강행할 경우 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지적 재산인 영화에 관세 부과가 가능한지, 스트리밍 서비스 내 영화도 관세 부과 대상인지, 제작비와 흥행수익 중 관세 부과 대상이 무엇인지 등 모호한 부분이 많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수입 가구에 대한 대대적인 관세 부과도 예고했다.그는 또 다른 SNS 글에서 "중국과 다른 국가들에 가구 산업을 완전히 빼앗긴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미국에서 가구를 생산하지 않는 모든 국가에 상당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추후 이어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미국에서 가구를 생산하지 않는 모든 국가에 관세를 부과한다는 것인지, 미국에 가구를 수출하는 국가에 관세를 부과한다는 것인지 모호한 발언이지만 수입 가구에 대한 품목 관세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철강과 알루미늄, 자동차, 의약품, 구리 등과 일부 가구에 대한 품목 관세를 발표한 바 있다.내달 1일부터 주방 수납장, 욕실 세면대 및 관련 제품은 50%, 장식용 가구(upholstered furniture)는 30% 관세율이 적용된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캘리포니아주지사를 언급한 것은 영화산업이 겪는 어려움을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주지사의 책임으로 일정 부분 돌리려는 시도로 해석된다.그는 캘리포니아에서 대형 산불이 일어났을 때도 뉴섬 주지사를 탓하는 등 민주당의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뉴섬 주지사를 꾸준히 공격해왔다. -
-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밖에서 제작되는 모든 영화에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250925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계정 갈무리. ⓒrealDonaldTrum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