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이적 한 달 만에 득점포라피트 빈과 지역 더비서 3대 1 완승
  •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측면수비수 이태석이 오스트리아리그 이적 한 달 만에 데뷔골을 기록했다. 선제골을 기록한 이태석(우)과 쐐기골을 넣은 노아 보티치. 250929 사진=아우스트리아 빈 인스타그램 갈무리. ⓒfkaustriawien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측면수비수 이태석이 오스트리아리그 이적 한 달 만에 데뷔골을 기록했다. 선제골을 기록한 이태석(우)과 쐐기골을 넣은 노아 보티치. 250929 사진=아우스트리아 빈 인스타그램 갈무리. ⓒfkaustriawien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측면수비수 이태석이 오스트리아리그 이적 한 달 만에 데뷔골을 폭발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FK 아우스트리아 빈 소속의 이태석은 29일(한국시각) 오스트리아 빈의 알리안츠 스타디온에서 열린 SK 라피트 빈과의 2025-2026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며 0대 0으로 팽팽하던 전반 25분 선제골을 뽑았다.

    역습 상황 하프라인을 넘으며 요하네스 에게슈타인의 전진 패스를 받은 이태석은 뒤쫓아온 상대 수비수와 경합을 이겨내더니 골대 왼쪽 하단 구석을 찌르는 슈팅으로 골 맛을 봤다.

    8월 포항스틸러스를 떠나 아우스트리아 빈으로 둥지를 옮긴 이태석이 유럽 무대에서 기록한 첫 골이다.

    무엇보다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더비 중 하나인 '빈 더비'에서 득점을 기록해 지역 팬들에게 뚜렷한 인상을 남겼다는 평이다. 아우스트리아 빈과 라피트 빈 모두 빈(빈)을 연고지로 하고 있어 라이벌 의식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3라운드부터 매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는 이태석은 데뷔골을 라피트 빈과의 더비 매치에서 넣으며 팀의 왼쪽 윙백 주전 입지를 굳혔다.

    아우스트리아 빈은 후반 3분 클라우디 음부이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곧바로 후반 5분 아보브카르 바리의 골이 터지면서 다시 앞서나갔다.

    이어 후반 14분 바리의 도움을 받은 노아 보티치의 쐐기 골까지 터지면서 승리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아우스트리아 빈은 후반 30분 중앙수비수 필립 비싱거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악재를 이겨내고 3대 1 승리를 지켜냈다.

    4연승의 아우스트리아 빈은 5위(승점 13)로 올라섰고, 라피트 빈은 시즌 첫 패배에도 선두(승점 17)를 지켰다.

    드리블 성공률 100%, 크로스 성공률 50% 등을 기록한 이태석은 축구 기록사이트 풋몹에서 출전선수 중 3위에 해당하는 8.41의 평점을 받았다.

    아우스트리아 빈 소속으로 부상 탓에 경기에 못 나오고 있는 미드필더 이강희는 이날도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