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방북 대가' 발언에 與는 고발로 응수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도 한동훈 비판하며 공세한동훈 "대법원 판결한 판사도 다 고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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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왼쪽)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대북 송금이 이재명 대통령의 방북 대가였다'고 주장하자 발끈했다. 민주당은 한 전 대표를 고발할 방침을 밝힌 가운데 한 전 대표는 '무고죄'로 맞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한 전 대표는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제가 한 말을 바꿀 생각 전혀 없으니 민주당은 발 빼지 말고 어제 공식적으로 오늘 하겠다고 언론에 밝힌 것처럼 허위사실명예훼손으로 저를 고발하라"면서 "저를 고발하면 민주당이 거짓 고발을 한 무고죄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위원장 김현·전용기)는 전날 "한 전 대표를 이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25일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민주당은 한 전 대표의 '대북 송금' 발언을 문제 삼았다. 한 전 대표는 지난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통령은 쌍방울 김성태를 통해 방북 대가 등으로 북한에 뇌물 준 혐의를 받고 있는데 돈 받는 사람은 누가, 왜 주는 돈인지 안다"며 "혐의가 사실이라면 김정은이 여차하면 다 공개해 버릴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이어 "이 대통령은 대북 송금 사건으로 북한 김정은에 단단히 약점 잡혔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한 전 대표의 이러한 주장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대법원 판결과 맞닿아 있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 6월 대법원에서 징역 7년 8월이 확정됐다. 대법원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북한으로 보낸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를 불법 송금으로 인정했다. 이중 230만 달러가 이 대통령의 방북 비용 명목이라고 인정했다.이러한 상황에서 민주당은 한 전 대표의 주장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한 전 대표는 말의 행간을 멋대로 비틀어서 말장난을 일삼고 있다. 방북 대가에 대해서 처음에는 '민주당이 부인 못한다'는 취지로 말하더니, 오늘 올린 글에서는 '법원은 쌍방울 대북송금이 경기지사 방북 관련 사례금으로 보기에 충분하다고 했다'라고 명시했다"고 밝혔다.한 전 대표는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그는 "북한에 준 돈은 '이재명 방북 대가' 맞다"며 "북한에 준 돈이 '이재명 방북 사례금'이라고 한 대한민국 대법원도, 대법관들도, 판사들도 저와 함께 고발하라. '이재명 방북 사례금'이라고 법원 판결을 보도한 이 나라 모든 언론사도 저와 함께 고발하라"고 했다.그러면서 "이화영 부지사에 대해서는 대법원까지 유죄 확정됐으니 재판이 계속된다면 이 대통령에 대한 판결 결론도 이미 난 것과 다름없다"며 "아무리 봐도 유죄 판결이 날 것이 확실하니 민주당이 이화영이 연어를 얻어먹고 회유 받았다는 희한한 소리 계속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