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부터 2017년까지 호날두-메시가 발롱도르 양분아무리 좋은 성과 냈어도 호날두-메시 넘지 못해2010 남아공 월드컵 결승골 주인공 이니에스타도 메시에 밀려
  • ▲ 2010 남아공 월드컵 결승에서 결승골을 넣고 스페인을 우승으로 이끈 이니에스타가 메시에 밀려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못했다.ⓒ연합뉴스 제공
    ▲ 2010 남아공 월드컵 결승에서 결승골을 넣고 스페인을 우승으로 이끈 이니에스타가 메시에 밀려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못했다.ⓒ연합뉴스 제공
    2025 발롱도르 수상자가 결정됐다. 지난 시즌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을 '트레블'로 이끈 우스만 뎀벨레가 주인공이다. 

    PSG는 지난 시즌 리그1,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까지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트레블'을 달성했다. 프랑스 축구 역사에서 최초의 '트레블'이다. 이 영광을 이끈 PSG의 '에이스' 뎀벨레가 최고의 선수 자리에 올랐다. 이견은 없었다. 

    그렇지만 발롱도르에 항상 이견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견을 넘어 논란, 음모까지 제기된 상황이 있었다. 정당하게 발롱도르를 수상할 자격이 있었으나 받지 못한 선수들이 존재한다. 누구일까. 어떤 억울함이 있었던 것일까. 

    영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기브미스포츠'는 24일(한국시간) 발롱도도르를 수상하지 못한 세계 최고의 선수 'TOP 20'을 선정해 공개했다. 

    이 매체는 "발롱도르는 축구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이다. 몇몇 위대한 선수들은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못했다.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음에도 수상하지 못해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명단을 보면, 많은 선수들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의 '희생양'이었다는 걸 알 수 있다. 지난 2008년 호날두가 첫 발롱도르를 수상한 후 2017년까지 호날두와 메시가 발롱도르를 양분했다. 두 선수가 사이좋게 5번씩 나눠 가졌다. 이후 메시가 3번 더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메시는 8회로 역대 1위, 호날두는 5위로 역대 2위다. 

    '신계'에 진입한 세기의 스타 호날두와 메시. 이들의 독식이 이어지자, 일각에서는 발롱도르가 '인기투표'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월드컵에서 우승을 해도, UCL에서 우승을 해도, 심지어 트레블을 달성해도 발롱도르를 받지 못하는 선수들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어떤 업적을 쌓아도 발롱도르는 호날두와 메시 품에 안겼다. 

    대표적인 사례를 보면 2019년 발롱도르 주인공은 UCL 우승을 차지한 리버풀의 버질 반 다이크가 아닌 메시였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트레블'을 달성했지만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못한 선수들도 있다. 바이에른 뮌헨 첫 번째 트레블 주역 아르연 로번과 프랭크 리베리가 그랬고, 두 번째 트레블 상징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도 그랬다. 첫 번째 트레블 때는 호날두가, 두 번째 트레블 때는 메시가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또 2014 독일 월드컵 우승팀 독일 대표팀의 마누엘 노이어는 발롱도르를 호날두에 양보해야 했다. 노이어는 호날두, 메시에 이은 발롱도르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아마도 가장 억울한 선수는 바르셀로나의 두 미드필더일 것이다. 사비 에르난데스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다. 이들은 메시와 함께 바르셀로나 황금기를 이끌었다. UCL 우승과 트레블을 모두 함께 해냈다. 

    그리고 이들은 스페인 대표팀 황금기의 핵심이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스페인 역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미드필더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런 선수들이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못했다. 팀 동료 메시에 밀렸다. 

    특히 이니에스타는 2010 남아공 월드컵 결승 네덜란드와 경기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으며 스페인의 우승을 책임졌다. 하지만 2010 발롱도르 주인공은 메시의 품으로 돌아갔다. 당시 발롱도르 2위가 이니에스타, 3위가 사비였다. 

    이 매체는 "사비와 이니에스타, 이 스페인 듀오는 클럽과 대표팀에서 모두 역사상 전례 없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들은 압도적인 활약을 해냈다. 특히 이니에스타는 월드컵 결승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그런데도 이들은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2010년 발롱도르는 이니에스타가 가장 합당한 인물이었다고 인정한다. 하지만 그는 2위로 밀려났고, 다시 한번 팀 동료 메시가 발롱도르를 가졌다"고 덧붙였다. 

    ◇발롱도르 수상 못한 최고의 선수 TOP 20(국적·대표 소속팀·발롱도르 최고순위)

    20. 가레스 베일(웨일스·레알 마드리드·6위)
    19. 비니시우스(브라질·레알 마드리드·2위)
    18. 프란체스코 토티(이탈리아·AS로마·5위)
    17. 모하메드 살라(이집트·리버풀·4위)
    16. 엘링 홀란드(노르웨이·맨체스터 시티·2위)
    15.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파리 생제르맹·4위)
    14. 버질 반 다이크(네덜란드·리버풀·2위)
    13. 스티븐 제라드(잉글랜드·리버풀·3위)
    12.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바이에른 뮌헨·2위)
    11. 아르연 로번(네덜란드·바이에른 뮌헨·4위)
    10. 프랭크 리베리(프랑스·바이에른 뮌헨·3위)
    9. 안드레아 피를로(이탈리아·AC밀란·5위)
    8. 잔루이지 부폰(이탈리아·유벤투스·2위)
    7. 네이마르(브라질·바르셀로나·3위)
    6. 데니스 베르캄프(네덜란드·아약스·2위)
    5.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바르셀로나·4위)
    4. 사비 에르난데스(스페인·바르셀로나·3위)
    3. 파올로 말디니(이탈리아·AC밀란·3위)
    2. 티에리 앙리(프랑스·아스널·2위)
    1.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스페인·바르셀로나·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