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민주당, 국민 기만하고 선동·선전""본령은 대선 개입 여부" 與, 프레임 전환
  • ▲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성진 기자
    ▲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성진 기자
    국민의힘이 22일 이른바 '조희대 회동설'을 제기한 서영교·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과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민원실에 방문해 서·부 의원에 대한 정보통신망법 위반,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고발장을 접수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고발장 접수 후 기자들과 만나 "조희대 대법원장에 관해 지금 민주당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선거 때만 되면 항상 제2의 김만배, 청담동 술자리 '시즌2'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식으로 국민을 기만하고 선동·선전하면서 지금까지 잘못된 것들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데 대해 국민의힘은 강력하게 고발하고 앞으로 제재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국민의힘은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10여 명의 의원, 유튜버 김어준 씨 등에 대한 추가 고발에 나설 방침이다.

    '조희대 회동설'은 조 대법원장이 지난 대선을 앞두고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만나 이재명 대통령의 사건 처리 방향을 논의했다는 의혹이다. 

    이는 지난 5월 친여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가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최초로 제기했다. 서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제보를 받았는데, 윤석열 탄핵 이후 한덕수, 조희대 등 4인이 회동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후 유튜버 김 씨는 지난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해당 의혹을 거론했고, 이튿날 부 의원이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회동설을 공식 제기했다. 

    국민의힘은 열린공감TV가 공개한 녹취파일 속 음성이 인공지능(AI)라는 입장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0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 국회에 조작된 음성파일을 들고 와서 대국민 사기극을 벌였다"며 "사법부 장악을 위한 파렴치한 중대범죄"라고 규탄했다.

    대법원도 지난 17일 입장문을 통해 "사건과 관련해 누구와도 논의한 바가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민주당은 본질은 조희대 회동설이 아닌 '대선 개입'이라며 방향 전환에 나섰다.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에서 "(조희대 회동설은) 곁가지라서 크게 관심이 없다"며 "유력 대선 후보에 대해 대법원이 대선 개입을 한 게 아닌지가 본령”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