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대 58로 가결…민주당 내 표결 갈등
  • ▲ 故 찰리 커크.ⓒ연합뉴스.
    ▲ 故 찰리 커크.ⓒ연합뉴스.
    암살된 보수 진영 활동가 찰리 커크를 기리는 추모 결의안이 미국 하원을 통과했다. 정치적 폭력을 규탄하는 내용을 담은 이번 결의안은 공화당 주도로 추진됐으나 민주당 내 반발도 적지 않았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하원은 이날 찰리 커크 추모 결의안을 찬성 310표, 반대 58표, 기권 38표로 처리했다. 의석에서 근소하게 우위를 점한 공화당은 215명이 찬성표를 던졌으며, 민주당에서는 95명이 찬성했지만 58명이 반대했다.

    결의안은 커크의 삶과 활동을 기리고, 그의 암살 사건을 포함해 모든 형태의 정치적 폭력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대표 발의했으며, 공화당 의원 165명이 공동 서명했다.

    다만 민주당 내에서는 표결을 앞두고 격론이 벌어졌다. 일부 의원들은 커크가 과거 트랜스젠더 권리를 비판한 발언을 문제 삼아 반대 의사를 밝혔고, 다른 의원들은 폭력 규탄 결의안에 반대할 경우 오히려 정치적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대표가 폭력에 대한 암묵적 용인으로 비칠 수 있다는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