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영향 파악하려는 듯우에다 총재 취임 후 처음으로 금리동결 반대 2표연간 6200억엔 규모 ETF, 리치 매각…시가 기준 보유액 70조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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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에 있는 일본은행 본점. AP뉴시스. ⓒ뉴시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19일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했다. 5회 연속 동결 조치다.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NHK방송,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까지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현행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이번 결정은 위원회 9명 중에서 찬성 7, 반대 2로 내려졌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2023년 4월 취임한 이후 금리동결에 반대한 위원이 2명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대 2명은 0.75%로 인상할 것을 주장했다.미국의 관세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 점 등이 금리동결의 이유로 꼽힌다.일본은행은 "경기가 일부 약한 움직임도 있지만,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며 "각국 통상정책 전개와 이로 인한 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위험요인을 평가했다.다만 마지막 금리인상 후 약 8개월의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달러 대비 엔화 약세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이에 일본 정부 내에서는 조기에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한다.앞서 일본은행은 지난해 3월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7월 기준금리를 종전 0~0.1%에서 0.25%로, 올해 1월에는 0.5%로 각각 올리고서 약 8개월간 0.5%를 유지해왔다.이날 일본은행은 보유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투자신탁(REIT, 리츠)의 처분도 개시하기로 했다.이와 관련해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ETF는 연간 약 3300억엔(장부가 기준·약 3조1000억원), 리츠는 연간 50억엔(약 470억원) 정도로 처분 규모를 제한해 매각시기를 분산하기로 했다.앞서 일본은행은 2010년부터 사들이기 시작한 ETF와 리츠에 대해 지난해 3월 추가 매입을 중단하기로 했다.일본은행의 ETF 보유액은 2025년 3월 장부가 기준 약 37조엔이다. 시가는 70조엔으로 장부가의 두 배에 육박한다. 앞서 7월 일본은행은 주요 은행들로부터 매입했던 주식 전량을 매각 완료한 바 있다.우에다 총재는 당시 경험을 ETF 매각에도 참고할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히미노 료조 부총재 역시 이달 초 비슷한 발언을 내놨다.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7월 보고서에서 일본은행이 2026 회계연도부터 점진적으로 ETF 매각을 시작할 가능성이 합리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잠재적 손실과 주식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