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리히 나우만 재단 "13조원대 무기 지원, 러 제공 물가 자치는 1.6조원대"北, '안보리 상임국' 러와 밀착해 고립 감소-군사기술 지원을 전략적 대가로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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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이 러시아에 수출한 60㎜ 박격포. 250607 출처=러시아 군사 블로거 텔레그램. NK뉴스에서 재인용. ⓒ뉴시스
북한이 우크라이나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를 전폭적으로 지원했지만, 돌려받은 것은 10분의 1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18일(현지시각) 프리드리히 나우만 재단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재단은 보고서에서 북한이 2023년부터 러시아에 제공한 포탄과 로켓, 중화기, 병력의 시장가치를 최대 98억달러(약 13조5700억원)로 추산했다.그러나 러시아가 북한에 제공한 식량과 연료, 군수품의 가치는 10분의 1에 불과하다.보고서를 작성한 올레나 구세이노바 한국외대 강사는 "러시아가 북한에 보낸 각종 물자 규모는 최대 11억9000만달러(약 1조6500억원)를 넘지 않는다"고 말했다.특히 러시아는 북한에 첨단기술을 이전하는 데에 극도로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 구세이노바 강사의 분석이다.북한에 넘긴 물자도 대부분 하위급 무기체계와 기본적인 생필품이었다는 것이다.때문에 북한 경제는 여전히 심각한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태다.앞서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지원 규모가 최대 200억달러(약 27조8000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그러나 프리드리히 나우만 재단은 러시아의 지원 규모가 절반 이하일 것이라고 지적했다.재단은 북한이 러시아의 불평등한 보상에 불만을 표시하면서도 "불평등한 거래조건"을 받아들이려는 태도를 보인다고 전했다.실제 전장에서 북한의 무기체계를 시험해 볼 기회와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의 밀접한 관계를 통해 국제적 고립을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보고서는 또 러시아가 시장가치가 아닌 대량구매 할인가격으로 북한 무기를 사들였을 것으로 평가했다.그러면서 "북한이 러시아 무기 공급에서 이란과 경쟁하고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 구축을 중시하기 때문에 높은 대가를 요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북한은 러시아에 수백만 발의 122㎜와 152㎜ 포탄을 비롯해 248기의 KN-23 탄도미사일과 집속탄 등 무기를 지원하고, 약 1만5000명의 병력도 파병했다.한편 스포어 재단 한국지부장은 "러시아의 보상이 뒤에 실현될 수 있으며 이는 북한이 더 많은 무기를 러시아에 지원하게 할 것"이라면서 "탄약과 무기를 더 많이 확보한 러시아가 유럽 침략 전쟁을 장기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제재를 강화함으로써 러시아 경제를 약화해 북한에 대가를 지불하기 힘들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