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머 "가자지구 상황 용납할 수 없어…팔, 국가 승인 고려해야"트럼프 "가자전쟁 종식, 인질 석방 원해…바그람 공군기지 반환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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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 런던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50918 AFP 연합뉴스. ⓒ연합뉴스
영국 국빈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스타머 총리의 경우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을 통한 '두 국가 해법' 등을 제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총리와 의견이 다르다면서 "복잡하다"고 말했다.로이터통신, BBC,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18일(현지시각) 영국 총리 별장 체커스에서 국빈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 상황을 용납할 수 없으며 우린 평화와 로드맵의 필요성에 절대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팔레스타인 국가 승인에 대해 "'두 국가 해법'을 향한 한 걸음이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자신이 최선의 방법으로 더 나은 해법을 끌어내길 원한다"고 말했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해서는 "두 국가 해법도, 평화도, 가자에서의 휴전도 원하지 않는다"며 "향후 팔레스타인의 통치에서 어떠한 역할도 할 수 없는 테러조직"이라고 말했다.앞서 영국은 7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상황을 종식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9월에 열리는 유엔총회 전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이스라엘이 최근 가자지구 최대 도시 가자시티에 대한 지상작전을 진행하는 등 휴전에 나설 뜻이 없음을 보여주면서 영국이 트럼프 대통령이 국빈방문을 마치고 출국한 직후 팔레스타인 국가를 승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이에 스타머 총리는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시점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방문과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려는 영국의 정책에 대해 "그 부분에선 총리와 의견이 불일치한다"며 "사실 우리 사이에 몇 안 되는 의견 불일치 중 하나"라고 말했다.이스라엘군(IDF)이 가자시티에 대한 지상전을 강화하면서 민간인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인질들이 석방되는 것이 먼저라는 입장도 밝혔다.그는 "10월7일(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 날)은 세계 역사상 최악의 날 중 하나였다"며 "(가자)전쟁이 멈추길 원하고, 인질들이 즉각 석방되길 원한다. 잘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굶주림과 민간인 피해를 막기 위해 언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설득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걸 끝내길 원하지만, 인질들이 돌아와야 한다. 하마스가 위협해온 것처럼 인질들이 인간 방패로 쓰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으로부터 바그람 공군기지를 반환받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도 밝혔다. 바그람 기지는 미군이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할 때까지 작전본부 역할을 해온 곳이다.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전 행정부의 아프가니스탄 철군 과정에서 빚어진 혼란을 비판해 왔으며 이 공군기지가 중국의 영향력 아래 놓였다고 주장해 왔다. 아프가니스탄 측은 이를 부인한다.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대통령 집권 당시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 것은 "완전한 재앙"이었다며 아프가니스탄서 철수할 때도 바그라 기지는 계속 보유하려 했으나, 대가 없이 넘겨줬다고 말했다.그는 "(바그람) 기지를 원하는 이유 중 하나는 중국이 핵무기를 만드는 곳에서 1시간 떨어진 곳이기 때문"이라고 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의 불법이민자 문제 해결책으로 "난 스타머 총리에게 내가 그것을 멈출 수 있다고 말했다"며 "군을 동원하든, 어떤 수단을 쓰든 상관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