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정부, USMCA 의견 수렴 절차 개시현지 韓 기업들, 관세 위기 더해 USMCA 향방에 촉각"정부간 최고위급 회담으로 협력망 개편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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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일(현지시각)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정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EPAⓒ연합뉴스
중남미 내 한국의 최대 교역 파트너인 멕시코에서 통상투자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양국 경제 협력망 재편 등 정부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정부는 이날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이행사항과 운용 현황에 대한 정보 수집을 위해 의견수렴 절차를 개시했다.이 절차는 60일 동안 이어지며, USMCA 협정에 근거한 규정에 따른 과정이라고 멕시코 정부는 설명했다.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공고는 북미 3국이 동시에 발표하도록 조율됐다"면서 "미국, 캐나다와의 협의에서는 관세와 노동자 근로 조건 등 민감한 사안들이 다수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USMCA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 1기인 2018년 체결돼 2020년 7월에 발효됐다.1994년 체결된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 NAFTA)을 대체하는 것으로, 북미 3국 간 상품을 무관세로 수출입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북미 3국은 USMCA 유효 기간을 16년으로 설정하는 대신 6년마다 이행 사항을 검토하기로 했다.첫 검토 시기는 2026년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백악관 재입성 직후 'USMCA 불공정성'을 지적하면서 협상 자체를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멕시코는 팬데믹 사태 이후 미·중 전략 경쟁 구도가 펼쳐지는 가운데, 북미 공급망 내 안정적 편입으로 급속도의 경제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기반인 USMCA의 근간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이를 위해 셰인바움 정부는 미국과의 밀착에 우선순위를 두면서 자국 글로벌 가치사슬 지역화를 가속화하는 중이다.자유무역협정(FTA) 미체결국에 최대 50% 수입 관세를 물리겠다는 최근 방침이 대표적이다.이에 따라 멕시코에 진출한 한국 업체들은 최고위급 회담을 통한 한국과 멕시코 간 경제 협력망 재편 등을 촉구하고 있다.NAFTA 이전부터 북미를 겨냥한 제조업 분야 투자처이자 중남미 생산 거점으로서 멕시코에 선제적으로 투자했던 주요 한국 기업들로서는 현지 통상환경 변화 양상에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