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런던서 MLB 경기 개최 무산웨스트햄 Utd 경기 일정-북중미 월드컵 중계 때문'야구의 세계화' MLB 바람 또 무산…"런던, 유럽 진출에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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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년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기. 190627 AP=연합뉴스.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2026년 예정했던 '런던시리즈'를 취소했다.17일(한국시각) AP통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영국 런던 스타디움의 경기 일정과 방송사 사정 탓에 2026년 런던시리즈는 열리지 않는다.MLB는 현지시각으로 2026년 6월13일과 14일에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뉴욕 양키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경기를 편성하고자 했다.하지만 문제가 생겼다.런던 스타디움을 홈으로 쓰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가 5월24일 리즈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를 치른다.AP는 "축구장을 야구장으로 바꿀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전했다.6월 말로 경기 일정을 옮기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6월11~7월19일)을 중계하는 폭스 방송사가 난색을 보였다.런던시리즈는 2019년 뉴욕 양키스-보스턴 레드삭스의 일전으로 처음 열렸다.2020년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시카고 컵스 경기가 예정됐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취소됐다.2023년 세인트루이스-컵스 대진으로 런던시리즈가 재개됐고, 2024년에도 뉴욕 메츠-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런던을 달궜다.다만 MLB 바람만큼 '유럽시리즈'가 화제를 모으지는 못했다.2025년 프랑스 파리에서 MLB 경기를 치르려던 사무국의 계획은 금전적인 문제로 무산됐고, 2026년 런던시리즈도 열리지 않는다.그러나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우린 여전히 유럽에 관심을 두고 있다. 런던은 야구 세계화의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우린 여전히 유럽에 기회가 있다고 믿는다. 런던을 통해 유럽 선진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MLB는 '야구의 세계화'를 목표로, 세계 곳곳에서 MLB 경기를 치르고 있다.1999년 멕시코 몬테레이를 시작으로 일본 도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2001년), 호주 시드니(2014년), 한국 서울(2024년)에서 MLB 개막전이 열렸다.올해 MLB 정규시즌 개막전은 LA 다저스와 컵스가 격돌했던 도쿄시리즈로 열렸다. 2000년을 시작으로 2004년, 2008년, 2012년, 2019년, 2025년까지 일본 도쿄돔에서만 MLB 개막전이 여섯 차례 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