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피경보 몇시간 뒤 군용기로 12차례 공격예멘 "방공망 가동, 적 항공기 일부 영공 이탈"
  • ▲ 2024년 예멘 호데이다 항구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석유탱크가 불타고 있다. 240720 AP/뉴시스. ⓒ뉴시스
    ▲ 2024년 예멘 호데이다 항구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석유탱크가 불타고 있다. 240720 AP/뉴시스. ⓒ뉴시스
    이스라엘이 16일(현지시각)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를 겨냥해 예멘 서부 호데이다 항구를 공습했다.

    AP통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엑스(X, 옛 트위터) 등을 통해 후티의 근거지인 호데이다항 일부 지역에 대피경보를 발령한 뒤 공습을 가했다.

    아비하이 아드라에 IDF 대변인은 공습에 앞서 공습 예정인 지역의 지도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테러리스트 후티 정권이 그곳에서 군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점을 고려해 지도에 표시된 지역을 앞으로 몇 시간 내 공격할 것"이라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

    호데이다는 후티 반군의 통제하에 있으며 이들은 가자전쟁이 22개월 넘게 이어지는 동안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고 홍해 선박들을 공격해왔다.

    후티가 운영하는 알마시라TV는 16시께 이스라엘 군용기가 호데이다 항구를 12차례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피해상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성명에서 "후티 테러조직에 대한 해상·공중 봉쇄를 이어가기 위해 호데이다항을 공격했다"며 "이스라엘을 공격하려는 어떤 시도든 고통스러운 대가가 따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야흐야 사리 후티 대변인은 "이스라엘 항공기가 우릴 공격하고 있으나, 방공망 가동으로 적 항공기 일부가 공격을 감행하기도 전에 영공을 이탈했다"고 주장했다.

    후티는 이날 보복 차원에서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IDF는 이 미사일을 격추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