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FOMC 개막일, 마이런 이사 취임'해임 통보' 쿡도 법원 판결로 직위 유지연준 이사 7명 중 3명 '트럼프 지명'대통령 '빅컷' 압박에도 시장은 0.25%P 인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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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티븐 마이런 연방준비제도 신임 이사.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을 설계한 것으로 알려진 스티븐 마이런 백악관 국제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 인준 절차를 마치고 16일(현지시각)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한 표를 행사한다.월가에서는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금리를 0.25%P 내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빅 컷(0.5%P 인하)'은 관세 정책이 촉발한 불확실성 탓에 당장 연준이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는 게 시장 참여자들의 예상이다.9월 FOMC 결과는 미국 동부 시간으로 17일 오후 2시(한국시간 18일 오전 3시)에 공개된다.16일 연준은 이날 마이런 신임 이사가 취임 선서를 마쳤다고 밝혔다. 전날 미국 상원은 그에 대한 인준안을 찬성 48표, 반대 47표로 통과시켰다. 민주당은 전원 반대표를 행사했고, 공화당에서는 리사 머카우스키(알래스카) 의원만 반대표를 던졌다.마이런 이사는 지난달 갑작스레 사임한 아드리아나 쿠글러 전 연준 이사의 잔여 임기를 물려받아 내년 1월 31일까지 이사직을 수행한다.마이런 이사는 보스턴대에서 경제학·철학·수학 학사 학위를 받고,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재임 시절인 2020∼2021년 미국 재무부에서 경제정책 선임 자문관을 맡았다.이후 트럼프 행정부 2기 관세 정책에 이론적 기반을 제공한 일명 '마이런 보고서'를 작성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마이런 이사의 합류로 연준 이사 7명 중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는 크리스토퍼 월러 현 연준 이사,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에 이어 총 3명으로 늘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 "마이런 인사는 2년 전만 해도 공동 창업한 투자회사가 문을 닫는 등 금융 분야 경력의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듯했으나 이제 연준을 개편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도 최전선에 있다"고 평가했다.한편, 주택담보대출 사기 혐의로 해임을 통보 받았던 리사 쿡 연준 이사는 항소법원의 판결로 이번 FOMC에서 이사직을 유지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