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시진핑과 통화 후 확정할 것"3개월 연장 행정명령 서명…매각 합의 후속 조치WSJ "오라클 등 美 투자자 지분 80%…이사회 1명, 정부가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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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틱톡 매각 큰 틀 합의. 250917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각) 미국 내 안보 우려가 제기된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의 미국 사업권 처분방안에 대해 "중국과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로이터통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국 방문을 위해 백악관을 나서면서 기자들과 만나 "난 금요일(19일)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하고 모든 것을 확정하려고 한다"며 "양국 모두에게 유익한 매우 좋은 무역합의를 만들었다"고 말했다.이어 "틱톡 지분을 인수하려는 매우 큰 기업들이 있다는 사실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아이들이 (틱톡 유지를) 간절히 원했기에, 부모들이 내게 전화를 걸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미국에서 인기가 많은 틱톡은 모회사가 중국 바이트댄스라는 점에서 중국 정부의 개인정보 탈취나 해킹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이에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지난 4월 미국 의회는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국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틱톡 서비스를 금지하는 '틱톡 금지법'을 제정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들이 틱톡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이 법의 시행을 유예하는 한편, 틱톡의 대주주 지분을 미국기업이 인수하는 방향으로 중국 측과 협상을 진행해왔으며 전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큰 틀의 합의에 도달했다.트럼프 대통령은 17일이 시한인 틱톡 금지법의 유예 기한도 12월16일까지 90일간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기간 미국기업의 틱톡 사업권 인수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다.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금지법 시행을 연기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오라클 등 미국 투자자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80%가량 지분을 보유하는 법인을 설립해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을 인수하며 미국 정부가 지정하는 1명을 포함한 미국인 주도의 이사회를 통해 회사를 경영하는 방식이 유력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또 틱톡의 안보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사용자 데이터를 오라클의 미국 서버에 보관하는 한편, 기존 틱톡의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을 사용할 것이라고 WSJ은 덧붙였다.





